KBS 중계소-성인봉-장재길-나리분지 코스 등산을 하니 오후 1시였어요. 등산하다 만난 분이 추천해주신 산마을 식당으로 갔습니다.
위치 및 주차
나리분지에 식당이 많지 않고 산마을식당 규모가 있어 찾기 쉬워요. 울릉도 전통 너와집, 투막집, 큰 고릴라 인형 근처입니다.
주차는 식당앞이 널널하니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내부 분위기
실내는 산속에 지은 집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통나무 그대로의 모습에 조명까지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좋아 놀랐어요. 저희가 들어갈때만 해도 식사때가 살짝 지나 사람이 없었는데 새참드시러 들른 단체손님덕분에 마무리가 시끌시끌 했어요.
메뉴 및 가격
산채비빔밥 13000원
비빔정식 20000원
산채정식 30000원
산채전 13000원
더덕전 20000원
오징어전 20000원
감자전 15000원
삼나물 무침 25000원
씨껍데기막걸리 10000원
호박막걸리 7000원
마가목주 10000원
더덕주 10000원
울릉도 식당 물가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가격들이었어요.
산마을식당 후기
산마을식당을 추천해주신 분이 여기는 울릉도에서 나는 재료를 직접 다 손질해서 만든 반찬들이라며 칭찬일색이어서 정말 궁금했거든요. 등산한다고 기진맥진에 땀도 많이 흘려 누추한 상태로 입장했는데 사장님이 제 모습을 보시곤 시원한 물 먼저 마시라며 내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동했잖아요. 산채비빔밥과 산채전 그리고 씨껍데기막걸리를 주문했어요.
막걸리가 10000원이네 하고 맛을 궁금해했더니 사장님이 호박막걸리보다 3000원어치 더 맛있다고 한번 먹어보라 하셔서 시킨건데 20000원이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맛있는 막걸이였어요. 여러각지 씨 껍데리로 만든거라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시중에서 살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씨껍데기막걸리는 보이면 바로 시켜야만 하는거라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산채비빔밥에 엉겅퀴 국이 같이 나오고 무슨 나물 3가지를 넣어서 만들었다는 전은 해물파전 같은거랑은 느낌이 아예 다른 전이었어요. 샐러드를 부쳐 먹는 느낌적 느낌.
반찬들도 울릉도에서 난 재료로 만든 것들이고 깍두기는 무슨 무로 만든거라했는데 재료내용은 다 까먹고 맛있었던것만 기억합니다.
비빔밥 안에 들어간 나물들도 제각각 향이 있으면서도 서로 잘 어울렸고 나물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조리되어 먹기 좋았어요.
이 산채전은 제가 처음먹어봤는데 예상되는 맛이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뭔가 영양소가 부족할 것 같은 나물류에 기름과 밀가루가 더해지니 완벽한 조화가 된 것 같고요. 전 반죽은 뭔가 쫄깃하면서 바삭해서 식감이 좋았어요.
씨껍데기막걸리는 얼마나 맛있었으면 사진하나 없이 뱃속으로 다 넣어버렸네요. 달지도 않고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을 지니고 있고 탁주지만 탁하지 않아 느무느무 맛있게 마셨어요. 거기에 산채전은 찰떡궁합이었답니다. 나리분지에 가셨다면 산마을식당에서 씨막걸리막걸리와 산채전은 꼭 먹어야 하는 머스트메뉴에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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