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18일차 빅샌디레이크 트레일헤드 근처에서 와일드 캠핑 후기_와이오밍주

Western U.S.A, Wyoming State, August 2020

Wind River Range 멀티 백패킹 시작지점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날 백캐팅을 떠날 계획으로 움직였습니다. 

도중에 뜻하지 않게 바이슨 떼가 들판에 빼곡히 있는 장관을 만나기도 했고요. 눈으로만 담기에는 벅찬 풍경들이 연이어 나오는 길이었어요. 

가는 도중 리틀샌디크로싱이라는 곳이 있어서 잠시 들러봅니다. 

ttps://goo.gl/maps/SJQAmta4rjG8Wdi76

Little Sandy Crossing · California - Mormon Rd, Farson, WY 82932 미국

가면 Little Sandy Crossing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 판이 하나 설치되어 있는게 전부입니다. 이전에 마차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만나는 곳이었대요. 우리나라로 치면 장호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막하나 없어요. 들판과 하늘뿐이에요. 

옛날 사람들 이런 그늘하나 없는 길을 지날때 어디서 쉬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근처에 영양(Antelope)무리들이 종종 보였어요. 바이슨에 비하면 소규모 떼이지만요. 

하이킹 길목으로 가기 위해서 이런 길을 오랫동안 달려갑니다. 비포장 도로지만 일반 승용차도갈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결코 편한 길은 아니에요. SUV를 왜 타야 하는지 이런 길만 좀 지나가면 바로 알게 됩니다. 

낮은 언덕하나 넘었더니 빼곡히 있는 소떼가 보입니다. 바이슨인데 우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이 거리에서도 소떼 울음소리가 잘 들릴 정도였어요. 무서워서 근처 가서는 내리지도 못했고요. 

Antelop Island State Park에서 500여 마리의 바이슨 떼를 보고 놀랬었는데 여긴 더 많은 것 같기도 했어요. 누군가의 목장 같은데 완전 풀어놓고 키워라고요. 

Big Sandy Lake Trail Head 부근에 가서는 본격적으로 캠핑할 자리를 찾아봅니다. 괜찮다 생각하는 곳은 이미 캠핑카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찾았어요. 

물 근처는 벌레가 많고 바닥이 축축한 경우가 많아 캠핑자리로는 별로더라고요. 해가 지고 나서야 겨우 한자리 찾아서 얼른 텐트를 폈어요. 

해가 넘어가면서 내는 오묘한 빛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캠핑자리를 보니까 참 괜찮은 곳이었더라고요. 누군가가 이곳에서 캠핑을 했었는지 캠프파이어 흔적도 있고요. 역시 내눈에 좋으면 남들 눈에는 벌써 들어왔었겠죠. 

개울가도 근처에 있어서 세수와 양치도 잘 해결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캠핑한 날부터 세속적인것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자연인이다를 찍기 시작했네요. 

이런 곳에 누가 올까 했는데 트레일 입구에 가면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차가 있고 근방에 많은 캠핑카가 있었어요. 

윈드리버레인지 하이킹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