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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미국 U.S.A.

[미국 서부 여행] 5일차 피닉스 길버트에서 보낸 하루_애리조나주

by 드론타고 여행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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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U.S.A, Phoenix Gilbert, Arizona State, July 2020


세도나에서 피닉스 길버트로 향했습니다. 

친구 동생집에서 자고 하루 쉬다가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로 했거든요. 


길버트 한 동네 풍경이에요.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 말고는 매우 더워서 야외활동이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지낼 방으로 조카방을 내어주었는데 선물에 환영편지까지 있어서 완전히 감동했어요. 

거기다 큰조카가 화장실 청소하고 호텔처럼 수건정리까지 해줘서 정말 기분좋고 편하게 머물 수 있었어요. 

도착 당일 저녁에 친구 동생이 만들어준 나바호 타코입니다. 반죽을 튀겨서 만든 납작빵위에 소고기랑 콩을 끓인 소스를 얹고 취향대로 각종 채소와 치즈를 올린 뒤 홈메이드 살사소스를 뿌려 먹는데 매우 맛있어요. 

바닥에 까는 빵은 나중에 잘라먹기 힘드니 미리 찢어서 접시에 깔고 위에 채소를 얹으면 먹기 쉽답니다. 

아이들은 찢은 빵에 슈가파우더를 뿌려서 디저트처럼 먹기도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맛이에요. 

이 빵도 큰조카가 튀겼다고해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아이들이 분주하길래 뭐하냐고 했더니 놀이터 간다길래 저도 따라나섰어요. 

피닉스에서 무더위로 쓰레기통이 녹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더라고요.

어쩌다가 그 피닉스까지 와보게 되었네요. 

집집마다 선인장이 있었고, 집주인이 신경 쓴 곳은 더 특이한 선인장들이 있었어요. 

집 앞에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 팻말을 꽂아놓은 장면은 종종 볼 수 있어요. 시장선거가 있어서 그런것 같더라고요.

주택가라 주변에 별건 없는데 걷다보니 이런 넓은 공원같은 곳이 나오고 이어서 놀이터가 나왔어요. 

넓은 잔디밭이 같이 있는 곳인데 하도 더우니까 놀이터에 천막을 설치해놨더라고요. 이거 없으면 애들 놀기 힘들거에요. 

이른아침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더워지기 시작했거든요. 

저도 애들 자전거뺏어서 여기서 자전거도 타고 원판 주고받기 놀이도 하고 나름 몸을 움직였어요. 

애들 실컷 놀고 본격적으로 더워질때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막에 있는 동네 느낌이 팍팍들어요. 아스팔트 온도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이렇게 멋진 선인장을 가져다 놓은 집도 보이고요. 

집에 돌아와 아침겸 점심 먹고 애들이랑 알라딘2 보다가 딥슬립 하고 일어났더니 큰조카가 빵만드는거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도와줘서 만든 프레첼이에요. 

초코브라우니도 만들었어요. 

이건 친구가 만든 샐러드에요. 뭐 요리라고 할 수 없죠. 그냥 채소 썰어넣은거니까. 소스도 시판용으로. 

햄버거 패티 굽다가 불나서 난리났지만 결국 패티가 구워졌죠. 

햄버거랑 핫도그에 같이 먹은 것 같은데 그 사진은 없네요. 

저 치즈소스는 시키는대로 안하고 제맘대로 해서 망했는데.. 다들 잘 안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도 듬뿍듬뿍 찍어먹었어요. 

저녁이라고 해도 6-7시에 먹었고 해가 지려면 한참멀고 더위도 한풀 꺾여서 애들이랑 또 나가봅니다. 

이번에는 다른 놀이터에요. 여기도 역시 푸른 잔디밭이 쫙 깔려있어서 놀기 좋았어요. 

애들이 북적이지도 않고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요. 

전 또 애들 자전거 뺏어서 잔디밭에서 좀 놀다가 공놀이 하고 신선놀음했어요. 

어느순간 해가 넘어가고 있네요. 피닉스에서의 선셋은 이 사진 하나로 다 표현할 수 있어요. 

너무 예뻤어요. 

유유자적한 하루를 보내니 심신이 평안했어요. 

도박하는 심정으로 뿌셔뿌셔를 사갔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MSG맛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것 같아요. 

피닉스 길버트에서 짧은 시간 지냈지만 더운것 빼면 참 살기 좋은 동네 같아요. 추운것보단 더운게 훨씬 나으니까요. 

지금도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줬던 친구동생 부부와 조카들에게 매우 고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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