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U.S.A, Jerome, Arizona State, July 2020
프레스콧(St.Prescott)에서 하루를 보낸 뒤 피닉스로 향해 떠나봅니다.
광산마을 제롬을 들렀다 가려고 가다보니 호수와 좋은 트레일이 있어서 가봤어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뚫고 올라가 밍거스 호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캠핑장이 몇 개 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다 문닫았더라고요.
밍거스 호수(Mingus Lake)에서의 낚지 규정이 자세하게 써있어요. 미국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서 라이센스 구입이 필요하고, 꼭 알아보고 해야 뒷탈이 없습니다. Trout(송어)이 많이 잡히는 곳인지 6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게 정해놓았어요.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근처에 사는 사람들로 보이는 분들이 자리잡고 평화롭게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자그마한 호수에서 평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비탈길을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산꼭대기 지점인 View Trail 106이라는 곳을 만날 수 있어요.
동쪽 지대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더라고요.
귀여운 도마뱀도 볼 수 있었어요. 도마뱀은 막상 카메라를 갖다대면 안도망가고 가만히 있으면셔 경계를 하는데 저 눈빛이 저한테 좀 가줄래? 하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어요.
산꼭대기를 찍고 내려가는 길입니다.
미국서부여행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다양한 지형지물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봐도봐도 신비롭고, 새롭고, 지역마다 제각기 다른 자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흥미롭답니다.
새가 살기 좋을 것 같은 산의 모습이에요.
드디어 제롬(Jerome)에 들어왔습니다. 해발고도 5246ft라고 하니 1700-1800m이니 지대가 꽤 높죠?
제롬은 구리광산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현재는 4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대부분 숙소운영, 기념품판매, 식당운영 등 관광업에 종사하는 듯 합니다.
경사진 산에 들어선 광산마을로 급경사S자 도로를 내려오는 길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몰려있어요.
다운타운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소방서가 보여요. 모형물같은데 진짜 소방서에요.
소방서 근처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마을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대부분 이런 느낌의 동네에요.
오래된 건물에 작은 상점들이 몰려있어고, 산에 지어서인지 공간이 대부분 협소해요.
현재 운영중인 호텔 모습인데 뷰가 매우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때문인지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식당과 상점이 열지 않아서 매우 한적했어요.
경사진 S자 도로때문인지 고가의 스포츠카를 씽씽 모는 모습이 보이네요.
마을 갤러리도 있었는데 문을 열지 않아서 겉에서만 구경했어요.
이 차는 캠핑카로 쓰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되어 보여 운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마을에서 본 뷰가 대강 이렇습니다. 그래서 제롬에 있는 숙소의 뷰도 좋을거라고 예상하는거고요.
저기 보이는 멋진 건물은 꼭 이태리 토스카나를 연상케 하네요. 리조트같아보여요.
이 건물은 겉에서 보기에 별거 없어 보이는데 이 자동차 반을 자른 조형물이 눈에 띄어 들어가보니 기념품, 록음반만 파는 가게, 조형물갤러리 등 특색있는 가게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어요.
100년 전에 쓰던 자동차 수리도구, 부품도 볼 수 있고요.
옛날차를 통째로 갖다놓아서 박물관 느낌이 나는 곳이었어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고요.
이 마을에서 이정도 풍경은 보통이죠. 대부분의 상점이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서 뷰가 매우 좋답니다.
마을 이름은 맨 앞자를 따서 산에 J라고 써있어요.
제가 둘러본 다운타운이 여기서 옹기종기 건물이 모여있는 데고요.
마을에서 내려가다보니 예전 광산모습을 지닌 Audrey Headframe Park가 나와요.
1918년에 세워진 시설이라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사용했던 발전기 모습도 잘 보존되어 있고요.
광물을 나르던 레일의 일부분도 잘 보존되어 있었어요.
광산의 깊이를 알 수 있게 시설보존이 잘 되어 있었어요.
다음은 바로 근처에 있는 제롬역사박물관에 갔어요. 구글지도에서는 제럼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나라 표기법에 의하면 제롬이 맞고 말할때는 제럼에 더 가까워요.
정식 명칭은 Jerome State Historic Park인데 들어갔더니 코로나때문에 앞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유료이기도 해서 화장실 들르고 기념품만 구경하고 나왔어요.
날씨가 매우 좋았어요. 이후 세도나에 갔을땐 탈것같이 더웠는데 여기는 지대가 높아서 적당히 바람도 불고 선선하니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구석에 나무가 화석이 되어 돌처럼 되어버린 Petrified Wood 큰 게 있네요.
박물관 한켠에 무궁화가 잔뜩 피어있었어요.
유명한 관광지인 세도나(Sedona)에 갔다면 제롬(Jerome)에 들러보는 거 추천합니다.
예전 광산마을을 그대로 관광지화 시킨 곳인데 아담하고 특색있는 곳이었거든요.
아기자기한 상점, 식당에 들러보는 것도 재밌고요.
저는 이곳을 보자마나 태백이 생각났어요. 예전의 영광을 탄광에 묻어버리기엔 역사가 아깝잖아요. 잘 보존하고 가꿔서 제롬같은 마을로 만들어내면 사람들이 일부러 더 찾아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답니다.
제롬에서 떠나 세도나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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