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U.S.A, Idaho State, August 2020
Craters of the Moon National Monument & Preserve
https://goo.gl/maps/GMfQWbEAMh2NkasWA
크레이터 문 이름처럼 달분화구 같은 곳인 곳에 왔습니다. 2년 전에 왔을 때엔 늦은 밤에 비가 많이 와서 보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다시 오게 되었답니다. 렉스버그에서 점심먹고, 마트 들렀다가 시간 지체해서 동행자랑 싸우기도 하면서 우여곡절끝에 도착했어요.
캠핑사이트는 사전예약하지 않아서 가서 자리잡아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입구에는 일요일 오후여서인지 코로나때문인지 그냥 통과할 수 있었는데 다음날에 국립공원 입장권을 확인했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빈자리를 찾았더니 몇군데 나오더라고요.
그 와중에 수돗가 옆 사이트를 차지할 수 있었어요.
한여름이었는데 여기는 북쪽이어서인지 덥지도 춥지도 않고 건조해서 캠핑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어요. 물나오는 수세식 화장실도 있고, 근처에 수도도 있고 돌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캠핑사이트로는 매우 훌륭했어요.
이런곳에서 나는 물은 깨끗할 것 같아서 빈 물통에 가득 채우고 텐트를 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바비큐 해먹을 수 있는 그릴도 잘 되어 있었어요. 삼겹살 굽기 딱 좋은데... 상상으로만 먹어봅니다.
이 곳은 다른 캠핑사이트에 비해 옆 사이트와 붙어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옆 사이트 아저씨가 멀쩡한 좋은차 가져와서 텐트 없이 야상침대 깔고 침낭속에서 자는걸 볼 수 있었어요.
한국가족으로 추정되는 팀이 있어서 반가웠는데 부끄러워서 인사는 못했어요. 사실 추정이 아니라 확신이었어요. 해먹는 음식보면 알 수 있잖아요.
다음날 아침은 돌테이블에 이것저것 차려서 잘 먹었어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이었다는 것이 매우 좋았고, 건조하고 물이 있어서 흡족했습니다.
물없는 캠핑장과 비교하면 얼마나 편한 곳인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니지만 렉스버그에서 옐로스톤이나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간다면 들렀다 갈만한 곳입니다.
캠핑사이트가 잘되어 있는만큼 잘 자고 다음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었어요. 제가 미국내에 갔던 캠핑사이트 순위로 친다면 일곱손가락안에는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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