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월 Tokyo
저때만해도 코로나때문에 못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사진을 다시 보다보니 혼자만 보기 아까워 올려봅니다.
긴자역 5번 출구로 나가면 큐쿄도(Kuukyodo)라는 전통화방이 있어요. 서예용품이 있을거란 기대를 안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았지만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1층은 지류, 2층은 서예용품이 집중적으로 있어요.
생활서예가 발달되어 있어서인지 세필을 위한 작은 용품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갖고 싶지만 막상 쓸일은 거의 없어서 패스했어요. 우리나라 필방에서는 중국산이 많아서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데에 비해 이 곳의 서예용품은 대체적으로 많이 비싸더라고요.
무늬가 잔뜩 들어가면서 컬러풀한 주전자 모양의 연적들도 하나쯤 갖고 싶어요.
여러 붓이 있는데 우리나라 필방만 못하더라고요. 일본은 대부분 내수제품을 판매하기때문에 종류가 많지 않고 금액대가 꽤 있어서 기념으로 사기에는 부담이 되어요.
다양한 모양의 서진을 보니 역시 일본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쁜 모양을 넣어 화려한 도자기 서진도 인상적이었거고요. 다양한 서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아주 작은 연적도 있고 컬러풀한 연적도 있어서 하나쯤 테이블 장식용으로 놓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금색 은색 물감 같은데 아직 써본적은 없지만 거칠게 선이 나올 것 같네요.
어찌나 아기자기 한지..
물감과 인주는 중국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색의 인주도 보입니다.
한페이지씩 넘기기 좋게 나온 교재들이 많았어요. 빈손으로 오기 아쉬워서 다른 곳에서 캘리아트 미니북을 샀어요.
작가가 만든 서진으로 가격대가 상당하네요.
일본 먹의 대명사 고매원 먹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고매원 먹을 파는 특정 가게에 가야만 하나봐요.
반절지 사이즈 화선지가 한장에 500원에서 1400원까지 단계별로 있었는데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어요.
일본의 서도용품은 우리나라의 서예용품을 파는 필방과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작은 사이즈의 문방사우가 더 많아 편지나 작은 글씨를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생활서예라 그런지 취미생활이라 하기에는 좀더 보편적인것 같았습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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