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진짜 곰장어는 자갈치시장에서_40번 키다리횟집

자갈치 시장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요. 근처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 시장안에서 먹을 수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시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우리가 흔히 꼼장어라고 부르는 곰장어로 정하고 인심좋아보이는 아주머니께 이것저것 물어본 뒤 국내산 곰장어 1KG를 4만원에 먹어보기로 합니다. 수산물 시세는 변할 수 있지만 거의 이정도 가격이라 보면 될듯 해요. 2층에 가면 상차림비 등을 내고 먹을 수가 있으니  40번 키다리횟집으로 가라고 안내받고 올라갔습니다.  

최근에 지은 건물안이라 깨끗했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바가지다, 외지사람들만 간다 말을 들었는데 현지분들도 굉장히 많아서 오해가 많았다는걸 알았습니다.  

자리는 안내해주는 데로 앉았고, 소금 반, 양념 반으로 조리를 부탁드렸어요. 

밑반찬은 찐고구마, 양배추 샐러드, 백김치, 고추마늘 및 쌈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추깻잎, 갓절임, 목이버섯 장아찌, 무김치, 해초가 나왔는데 보기에 비해 맛이 굉장히 좋았어요. 

드디어 곰장어가 나왔습니다. 반은 양념, 반은 소금간으로요. 곰장어 손질장면은 안보는게 낫고, 안익은것도 보니까 그리 달갑지 않은 모습입니다. 심지어 막 움직여요. 

곰장어가 움직일수록 끈적거리는 액체가 만들어지는데 화력이 그걸 못막아줘요

여태 본 곰장어와는 달리 튼실하고 통통하고 신선해보였어요. 

드디어 익어서 한 입 딱 먹었는데... 감동이에요. 정말 맛있습니다. 양념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곰장어 맛을 살려주고, 소금맛은 본연의 곰장어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둘이 1kg먹으니 밥도 생각안날 정도로 배불렀어요. 3-4명이서 전복죽 같은 식사 하나 시켜서 먹으면 딱 좋겠더라고요. 여기에 소주를 함께 하면 얼마나 맛있게요. 다 먹고 나니 자갈치 곰장어 가격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었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자갈치시장 안에서 곰장어를 먹으면 이렇게 주 메뉴에 충실할 수 있지만 그외 반찬은 기대할 것이 없고, 시장 근처 식당에서 먹으면 곰장어는 좀 적게 나오지만 스끼다시가 잘 나온다고 해요.

 

뭐든 장단점이 있으니 일행 모두가 곰장어를 잘 먹으면 시장안으로, 아니라면 시장 밖 식당으로 가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키다리 횟집 서비스도 좋고 1층 수산물 가게에서 고르지 않고 바로 2층에서 주문해도 되니까 가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