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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성요격 미사일로 자국 위성 격추_디지털타임스

by 드론타고 여행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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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성요격 미사일로 자국 위성 격추

 
 

러시아 자국 위성 미사일 요격 시험.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러시아가 예고 없이 미사일로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격추하자, 미국과 영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가 우주에 잔해물을 증가시켜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다른 발사체와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은 지난 4월에 이어 7개월만이다.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인해 우주에 수많은 파편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파편들은 우주 공간을 떠돌며 지구 궤도로 올려진 다른 발사체와 충돌하는 등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2만7000개 이상의 우주 파편을 추적하고 있다.이번 러시아의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미사일로 자국의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 이후 러시아가 미국인과 ISS에 있는 다른 나라 우주인, 심지어 자국의 우주인까지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한 일"이라며 "러시아의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과 우주인까지도 위험하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러시아의 위성 요격으로 발생한 잔해물이 두 차례나 ISS에 근접해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도피하기도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에서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파괴적인 위성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번 시험 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은 위성과 우주선 궤도에 남아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타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연방 우주국이 16일(현지시간) 나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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