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평일 오후, 남한산성에서 밥이나 먹을까하고 남문까지 갔더니 초가라는 집이 눈에 띄어 들어가봤습니다.
위치 및 주차
남한산성 남문 로터리에서 광주쪽으로 코너를 꺾으면 여러 음식점이 모여 있어요. 거기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건너편 공터에 주차공간이 넉넉해서 편하게 주차했습니다.
업력이 꽤 되어보이는 외관인데 식물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정원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들어가면 바로 야외같은 곳에 테이블이 쫙 있고 진짜 초가집 느낌이 가득합니다.
이날 비가 좀 내렸는데 처마밑에서 빗소리 들을 수 테이블이어서 운치있고 좋더라고요.
메뉴 및 가격
초가우렁정식16000원, 산채비빔밥9000원, 백숙65000원, 감자전15000원, 해물파전15000원, 도토리묵15000원 외에도 토끼탕/꿩탕80000원 도 있습니다.
초가우렁정식2인분과 산채비빔밥1인분을 주문했어요.
맛 후기
초가우렁정식에 딸려나오는 반찬은 메밀전병, 도토리묵, 두부김치, 각종 나물이 있습니다.
도토리묵은 살짝 씁슬하면서도 고소했고요.
두부도 괜찮았어요.
조금 더 있으니 우렁쌈장과 제육볶음,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우렁도 꽤 들어있고, 제육볶음은 달달하니 고기가 큼직했습니다. 된장찌개는 딱 집된장으로 끓인 맛이었어요.
해물파전까지 주문하니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상이 가득차네요.
해물파전은 다른 해물이 많지 않았지만 오징어를 얇게 저며 올려서 씹는 맛이 참 좋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 수다떨면서 맛있는 식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남문까지 올라가면 10정도 걸리는데 교외로 나온 기분 한껏 느끼면서 비오는 오후를 즐겼습니다. 이런 여유를 느낄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남한산성에 가면 그집이 그집인 것 같은데도 식당 정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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