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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울릉도-동해 여행] DAY2 울릉도 종단 , 성인봉에 오르다(KBS 중계소->성인봉)

by 드론타고 여행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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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2일째, 하이킹 일정이기에 전날 잠도 잘 자고 아침에 먹는 것도 잘 먹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국민여가캠핑장에 터를 잡았기에 주로 2번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날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대아리조트에서 산행을 시작하려한다고 기사님께 브리핑했더니 거기서 성인봉까지는 너무나 짧아 등산이라고 할 수 없으니 KBS중계소에서 시작하라고 가이드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거기서 내려주시기까지. 울릉도 2번버스 기사님 덕분에 풍요로워진 우리의 하이킹 후기를 올립니다.  

KBS중계소 가는 지점에 바로 정차해주셔서 덜 걸으면서도 제대로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너무나 더웠기에 포장도로를 가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성인봉 가는길이 이렇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등산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등산은 시작되고 있었어요. 

이렇게 보니 사람이 살만한 땅자체가 매우 부족했고, 삶이 녹록치는 않았겠구나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와 함께 바가지라고 알려진 밥값도 이런 지형지물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너무 힘들게 올라가서 중간 사진은 없는데 꽤나 경사가 있었고, 이날 날씨가 좋았지만 조금만 궂은 날씨였다면 무조건 등산화를 신어야만 하는 코스였어요. 중간에 정자에서 쉬기도 했는데 차마 그 사진을 올리기에는 좀... KBS중계소 입구에서 성인봉까지는 거북이 걸음으로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기어올라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도착한 해발 986m 성인봉입니다. 이 바위에서 사진만 찍고 내려오면 안됩니다. 

바위 뒤로 좁은 길이 있는데 그걸 따라가다보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짜잔~ 알봉, 나리분지, 울릉도 북쪽 바다,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파노라마 풍경이 나옵니다. 딱 보자마자 미니 하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이었어요. 힘들게 올라온 내 모든 땀이 보상받는 기쁨, 감동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실제 눈으로 본 걸 다 담을 순 없더라고요. 여기가 가을에는 온통 빨갛게 겨울에는 하얗게 된다고 하니 사계절 모두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산맥 끝에는 나중에 간 깃대봉도 보이고요. 

한폭의 그림같은 울릉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성인봉까지 가셨다면 꼭 바위 뒤까지 가서 풍경을 감상하고 오세요. 

참고로 성인봉 등산시 등산화와 물1.5리터는 기본으로 챙겨가고 여름이라 땀이 정말 많이 났는데 여분의 양말을 챙겨간다면 뽀송뽀송한 발로 끝까지 잘 내려올 수 있습니다. 1000m도 안된다고 만만하게 볼 사람은 없지만 제가 다른 블로그 글을 보니 운동화 신고 올라가신 사진들이 있어서 등산로가 쉬울거라 판단했거든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최소한의 준비는 하고 성인봉 등반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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