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동해 여행] DAY1 강릉항-울릉도 저동항 입성

울릉도로 가는 배 타기 전날 저녁 강릉에 도착해서 강릉항 바로 앞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강릉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인데 후기가 별로라는 말도 많았지만 막상 가보니 저는 딱 좋더라고요. 2만원에 호텔서비스를 기대하기에는 무리이고 위치, 시설 뭐 이정도면 가격에 딱 맞는 것 같고 주인장이 같이 있지 않아서 관리가 덜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반대로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문열고 1-2분만 걸으면 바로 강릉항 여객터미널에 안목해변이 코앞이에요. 위치는 이보다 좋을 순 없었어요. 

짐챙겨서 울릉도가는 배타러 갑니다. 할리스커피 건물 있는 곳 말고 오른쪽 지대가 낮은 길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도 구경하고요. 

2분도 안걸려서 도착한 강릉항여객터미널입니다. 우리가 탈 씨스타5호 배가 똭 보이네요. 

강릉-울릉도 떠나는 배는 기간마다 요일과 시간이 변동되니 확인해봐야해요. 편도는 3시간 걸립니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점 인지하고요. 

여객선 요금(배삯)은 강릉-울릉도(저동) 대인 편도 일반석 66500원, 우동석 73000원 입니다. 금액은 어차피 정해져 있는거라 본인들 시간에 맞춰 예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일반석은 1층, 우등석은 2층이고 자리배정은 현장에서 표 발급받으면서 해줍니다. 

저희도 7시반 배였는데요. 발권은 1시간 20분 전인 6시 10분부터 발권가능해요. 

발권시에는 신분증 필수이고 배에 탑승할때까지 신분증과 표를 손에 쥐고 있어야해요. 

운좋게도 창가 맨 앞자리로 배정받았습니다. 멀비약은 시럽형태로 된걸 배시간 1시간 전에 먹어둔 상태이고요. 

앞 부분에 짐놓을만한 공간이 있어서 배낭 놓고 발 올리니 딱 좋네요. 

혹시 몰라 멀미봉투 미리 챙깁니다. 배멀미 한번 해본 분들은 알거에요.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저와 함께할 가방은 아크테릭스 보라 60리터짜리와 미스터리랜치 몽키힙백 2리터 짜리입니다.  

배가 떠나니 직원분들이 인사를 해주시네요.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였어요. 이날 처음본 분들이지만 언니들이 잘 다녀오라고 하는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바다에서 강릉을 바라보니 색다른 맛이 나더라고요. 

점점 멀어집니다. 보이는 쪽에 막국수 맛집이 있는데 하면서.... 

진짜 바다로 갑니다. 

예전엔 이 거리를 어떻게 갔을까요? 

멀미약 덕분인지 배 안에서 최신영화를 틀어줬는데도 보다 잠들어 방송듣고 깨어났습니다. 울릉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다채로운 지형에 감탄했어요. 

도동은 울릉도 남동쪽인데 울릉도 윗쪽을 돌아 가기 때문에 섬을 대략 훑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안 이름이지만 삼선암이 보입니다. 

이래서 울릉도 오나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요. 

말로만 듣던 관음도입니다. 좀 터프한 화산섬이면서 자연과 잘 어울러진 모습이 장관이에요. 

땅위에서는 안보이는 굴도 보이고요. 

배 창문이 깨끗하진 않았지만 이정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노는 구암 근처에요. 

아름다운 섬이지만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었을 것 같아요. 

이제 배에서 내립니다. 날이 정말 많이 더워서 밖으로 나가는게 두렵기도 했지만 우리 배낭을 메고 떠나봅니다. 

기념으로 우리를 데려다준 배와 사진도 한방 찍고요~ 

이곳이 저동입니다. 주요 3개의 항이 사동 도동 저동이 있어요. 

3개 항 중 2번째로 번화가여서 살거 있으면 여기서 해결하는 것이 속편해요. 실제로 도동과 저동의 크기는 잘 모르겠으나 롯데리아가 있는 도동이 저에게는 가장 번화가였어요.  

 

기대되는 울릉도-동해 여행기를 시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