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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항공우주 과학기술 정보

항공정비사비행기 실기시험 상세 후기_구술준비자료 첨부(맨 아래)

by 드론타고 여행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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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에 응시한 항공정비사비행기 실기시험 후기를 올립니다. 

1. 실기시험 접수 신청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응시자격 확인을 받은 뒤 시험접수를 하러 들어가니 가능한 요일이 화,수,목이었고, 한 달 시험일정이 꽉 차 있었어요. 이후 날짜로 제 개인 일정과 맞추어서 선택했습니다.  

2. 시험당일 교통편, 시험장 주차정보  

시험을 앞두고 수험표를 확인하라는 문자가 와서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오전 8시40분까지 오라고 되어 있더군요. 당일 차를 가져가야 하는데 출근시간에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 일찍 출발해서 시험장에 7시 50분쯤에 도착했어요. 지하주차장이 닫혀 있어 10여 간 기다렸다가 문이 열린 뒤 지하1층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3. 응시자 대기실로 이동  

엘리베이터는 1층부터만 운행해요.  지하주차장에서 1층으로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간 뒤 방문자 입력하고 체온재고 엘리베이터 타고 3층 대기실로 갑니다. 대기실 입구문에 좌석배치표가 있으니 확인하고 해당 좌석에 착석한뒤 시험시간까지 마무리 공부를 합니다. 

4. 명단확인

8시40분에 직원분이 이름을 호명하면 신분증을 보여주고 본인확인을 한 뒤 수험번호가 있는 명찰을 받습니다.  9시에 시험이 시작이므로 이 사이 소지품 정리하고 화장실 다녀온 뒤 이동준비를 끝냅니다. 선 작업형, 후 구술형으로 주머니에 허용된 네임펜과 검정볼펜을 챙겼어요. 

5. 작업형 시험장으로 이동

소지품을 챙겨서 지하 2층 작업형 시험장으로 이동합니다.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뒤 계단으로 지하2층까지 내려갑니다. 바로 보이는 주차장으로 나가야 시험장 입구가 보입니다. 들어가면 지정된 사물함에 소지품과 전원을 끈 휴대폰을 넣은 뒤 앞치마와 위생장갑(라텍스)을 배급받아 착용합니다. 

6. 작업형 시험  

한 팀에 5명이었고 배정된 감독관의 인솔로 움직입니다.  내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상상도 못한 채 따라갑니다. 

1) 절곡리벳

설마설마 했는데 첫번째, 절곡리벳이 걸렸습니다. 서둘러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시험지를 받았는데, 판 치수만 있고 리벳위치는 전혀 표시가 안되어 있는거에요. 당항하고 있는데 타이머는 30분 카운트를 시작합니다.

두 판의 가운데만 맞춰 테이프로 붙이는데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라 이것부터 시간을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거리, 피치, 열거리 계산해서 그렸다간 아예 못할것 같다라는 판단이 뒤늦게 서고, 6개를 박아야 하니까 작은 판 기준으로 가로 3등분 세로4등분을 하여 교차점을 표시합니다. 10분 정도 지났을 때 벌써 다른 테이블에서 펀치소리 나니까  마음이 급해지면서 손이 떨리기 시작해요. 안전장비는 앞쪽에 모아져 있으므로 보호안경, 귀마개를 가지고 와 착용하고, 테이블 밑에서 필요한 공구를 올려놓습니다. 공압관에 호스를 연결하고 호스랑 드릴건을 연결하고 밸브를 열어줍니다. 리벳이 3mm인줄 알고 3mm드릴을 끼운 뒤 판을 바이스에 물려 구멍을 뚫으려는데 날이 들어가질 안더라고요. 시간이 20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구멍을 하나도 못뚫은거에요. 버벅대로 있으니 감독관님이 드릴통을 가리켜주십니다. 밖에 날이 보이게 꽂혀져 있는건 리머고, 드릴날은 플라스틱 통안에 있더라고요. 얼른 3mm드릴 꽂아서 미친듯이 구멍을 뚫고 버(burr)제거하고 바이스 물린 뒤 리벳을 넣으려는데 안들어가는거에요. 4mm라는걸 이제 안거에요. 이미 25분을 경과하는 시점이었어요. 4mm드릴날을 얼른 꽂아서 미친듯이 구멍 크기를 키우고 드릴건 빼고, 에어건으로 교체한 뒤 리벳을 박으려 할 때 정신이 번뜩 들면서 도면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리벳머리 방향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확인하고 판 방향을 맞춰 바이스에 다시 물린 뒤 리벳 6개를 재빠르게 박고 박고 절곡을 하려는데 시간이 거의 다 되간다고 하는거에요. 꿋꿋하게 절곡을 합니다. 작업물에 이름을 써서 시험지와 함께 제출하고 재빠르게 공구정리를 합니다. 

얼마나 긴박했던지 제 손에 끼워져 있던 라텍스 장갑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는줄도 몰랐어요. 새로 받아 끼면서 다음 시험장으로 이동합니다. 

2) 저항회로

리벳절곡하면서 손이 떨리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전기실습장으로 이동합니다. 사람마다 주어지는게 다른 것 같은데 저는 시험지를 받으니 저항회로였어요(직렬연결-직병렬연결-병렬연결). 단 한번도 실수해본 적 없는 문제여서 차분히 진행합니다. 

3개의 저항이 있는데 띠색을 보고 하지 말고 측정을 하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체크해서 가장 큰것부터 차례대로 놓은 뒤 측정했어요. 회로 연결하고 저항값을 재는데 예상한대로 안나오는거에요. 저항값 쓰고 전류값 써야 하는데 저항값부터 안나오니까 방황하다가 10분 경과합니다. 패스하고 전류값을 측정하니까 잘 나오더라고요. 감독관님이 저항값 측정확인이 안되니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15분 경과시점에 배터리 전압을 걸고 계속 저항을 재니까 저항바늘이 휙휙 넘어가는거라는걸 알게 되었고, 회로구성을 다시하고 측정하니 딱딱 예상값이 나오더라고요. 시간을 알뜰하게 다쓴 뒤 시험지 답안을 적어 내고, 다음 시험장으로 이동합니다. 

3) PME 정밀측정 

측정테이블에는 정반과 장갑, 천이 놓여져 있습니다. 배당된 자리번호대로 시편이 할당이 되고 시험지를 나눠주면 거기에 명시되어 있는 측정기를  한쪽 벽면에 정리되어 있는 곳에서 가져와서 측정하면됩니다. 저는 버니어캘리퍼스, 마이크로미터, 뎁스게이지가 필요했는데 마이크로미터로 재야하는 곳을 보니 하나는 0-1", 다른 하나는 1-2"로 보여 다 챙겨다 놓고 측정을 시작합니다. 장갑끼고, 교정날짜 체크하고 시편을 닦은 뒤 측정을 하고 한 부분당 3번을 했습니다. 마이크로미터로 할 때에는 스탠드 가져와서 고정한 뒤 측정 진행하고요. 테이블위에 여러 기기가 있으니 복잡해서 한나 끝날때마다 갖다놓으면서 진행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새끼손가락 한마디가 1인치에 가깝더라고요. 그걸 기준으로 예상범위를 정하고 측정하니 훨씬 수월했어요. 시험지에 답안을 적어 제출합니다. 

4) 토크렌치, 코터핀, 안전결선

다음 시험장으로 이동하면 테이블을 할당받고, 시험지를 받습니다. 감독관님이 개인별로 볼트크기와 토크를 11/16", 130in-lb로 정해주시고, 코터핀 우선식을 작업을 하라하셨어요. 테이블 밑에 있는 공구들 중 해당 사이트 소켓렌치를 찾아 토크렌치에 결합하고, 볼트와 캐슬너트를 결합하는데 직원분이 틀렸다고 해서 다시 물어보니 와셔 안끼워서 그런거래서 다시 끼는 작업을 하는데 스레드 2개 올라와야 한다는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총 3개 끼워서 높이 맞추고 뒤쪽 너트에 박스렌치 고정하고 앞쪽 볼트에 0점 맞춘 토크렌치로 목표 수치까지 조이는걸 감독관님께 확인받은 뒤 코터핀 작업을 합니다. 이때 보호안경 끼고, 커팅한 부분 튀지 않게 손으로 잘 감싸주면서 작업을 했어요. 다 했다고 하니 그럼 안전결선 하라셔서 볼트너트 세개 결합하고 와이어를 자른 뒤 안전결선 작업을 합니다. 연습했던 것보다 철사가 두꺼워서 힘을 더 주면서 했고, 나사가 풀리는 방향의 반대로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작업물 확인받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와이어 다 제거하고, 볼트너트 풀고, 사용한 공구를 정리합니다.  

7. 점심시간 대기  

폭풍처럼 작업형 시험을 치뤄내니 11시 35분이었습니다. 점심식사 뒤 12시40분까지 3층 대기실에 오라는 안내를 받고  3층 대기실로 바로 갑니다. 대부분 점심은 안먹고 음료정도 만시는 분위기였어요. 이미 에너지 방전 상태에서 한글자라도 더 보려고 자리에 앉았지만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고요. 음료와 초콜렛 등 당충전 간식을 싸가면 좋을 것 같아요.  

8. 구술형 시험

대기실에서 호명된 사람만 먼저 구술시험을 봅니다. 저는 순서가 뒤쪽이어서 2시 넘어서 불렸는데, 구술시험장이 대기실 옆옆인줄 모르고 헤매다가 들어갔어요. 단답형이 아닌 전반적인 시스템 작동원리에 대해 분야별 질문을 하셨는데 아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하고, 부족한 부분은 아는데까지만 답변했습니다.

9. 에필로그 

그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반성과 참회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눈물찔끔하며 돌아왔어요. 6시에 들어가서 재접수 하려고 했더니 접수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시험결과를 봤더니... 합격...    

Long Long day였지만 Happy Ending이었습니다.   

10. 실기시험 팁 TIP!

- 전날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 조절 

- 리벳같은 경우는 잘 하려고 하지말고 완성하려고 해야함. 

- 시험장 타이머는 잘 안보이고, 손목시계도 볼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 생각하지말고 최대한 빨리 잘하려고 노력해야 함. 

- 점심시간에 굶지 말고 음료와 고열량간식을 챙겨서 에너지를 공급해야 머리가 잘 돌아감.

- 구술시험 때 아는데까지만 말하고 추측한 내용을 말하지 말 것.  

 

*공유* 구술시험 준비자료

구술시험범위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저만의 자료정리가 필요하더라고요. 국도교통부 고시 항공종사자 자격증명 시험요령에 있는 항공종사자 자격증명 실기시험표준서 항목을 기준으로 내용을 채워넣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셔서 자신만의 자료를 만들어가보세요.

항공정비사 구술준비자료(실기시험표준서 참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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