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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항공우주 과학기술 정보

2050년 세계 플라잉카 절반이 아·태 지역서 운항..서울·도쿄·싱가포르 주목

by 드론타고 여행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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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세계 플라잉카 절반이 아·태 지역서 운항..서울·도쿄·싱가포르 주목

조회수 4천 2022. 03. 30. 08:47 수정
 
2050년까지 세계 eVTOL기의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서 운항되고, 서비스 매출도 전세계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 컨설팅의 최근 보고서는 특히 일본 도쿄, 우리나라 서울과 싱가포르를 서비스 활성화 지역으로 주목했다. 전 세계에서 250여 회사가 첨단 eVTOL기 제작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사, IEEE엔지니어링)

오는 2050년까지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첨단항공이동수단(AMM) 서비스 시장서 운항될 전기식 수직이착륙(eVTOL)기 규모가 전세계의 절반인 8만 2,500대에 이른다. 서비스 매출은 전세계의 40%인 369억달러(약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역 국가들은 2030년까지 1,000대 이상의 eVTOL 항공기를 보유하며 그 이전에 AAM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전세계 약 250개 항공기 제조업체가 미래 운송수단으로 주목받는 eVTOL기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Rolls-Royce)-Roland Berger)의 이같은 최신 시장 전망 공동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 보고서는 “서울, 도쿄, 싱가포르 같은 대도시의 지리는 아태지역의 AAM이 시간을 줄여주고 더 편리한 여행을 제공함으로써 도심, 교외 및 관광 명소를 더 가깝게 연결시켜 주면서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쓰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 보고서, 지난해 나온 모건 스탠리 보고서, 미국의 eVTOL 전문 SMG컨설팅의 시장 전망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안갯속인 아시아 eVTOL서비스 시장, 세계 시장 성장 전망, 그리고 중거리 화물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엿볼 수 있다.

도쿄, 서울, 싱가포르의 AAM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롤스로이스와 롤랜드거의 연구보고서는 지난달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발표됐으며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AAM 잠재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볼로콥터와 같은 eVTOL 항공기 회사가 도시형 항공 이동성(UA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볼로콥터)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의 최신 eVTOL서비스 시장 보고서에 포함된 아태지역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한국을 포함한 25개국 및 시장조사 거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고서는 ‘플라잉택시’로 알려진 도시 및 지역항공이동에 사용될 승객용 eVTOL기의 이점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시내 택시 또는 공항셔틀 노선 및 최대 250km의 도시 간 비행 수요가 포함됐다.

이 연구에서는 2050년까지 일본에서 약 143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의 서비스 매출을 발생시킬 1만6,400대의 여객용 eVTOL기가 운영될 것이며, 한국은 38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 싱가포르는 3억 5000만 달러(약 4300억 원)의 상업적 서비스 매출 잠재력을 제공할 것으로 추산했다.

롭 왓슨 롤스로이스 사장은 “AAM시장은 점점 더 우리의 여행 방식을 바꿀 놀랍고 믿을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측에 따르면 아태지역 국가들은 2030년 이전에 AAM 서비스를 구현하며 2030년까지 1,000대 이상의 eVTOL 항공기를 보유할 수 있다.

이번 시장 조사 결과는 아태지역의 상업적 잠재력과 이 지역이 어떻게 전기식 승객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도쿄, 서울, 싱가포르와 같은 선두주자 도시들은 AAM 생태계를 잘 구현하고 조정함으로써 이 흥미로운 미래 시장을 제공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미 아태지역에서는 AAM이 실현되고 있으며 선두주자 도시에서 흥미로운 파트너십과 항공사 활동이 발표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롤스로이스전기 사업의 일환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문 팀이 지원하는 eVTOL기와 전기식 단거리 이착륙(eSTOL) 및 전기식 고정익 통근 항공기에 대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스테판 브루닉 롤스로이스전기 전략책임자는 “아태지역에서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나 이브 어번 에어모빌리티(Eve Urban Air Mobility))와 같은 회사에서 많은 eVTOL기 사전 주문이 이뤄지고 있으며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처럼 위치와 경로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맨프레이 헤이더 롤랜드버거 수석 파트너 겸 항공우주 및 국방 책임자는 “아태지역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AAM 항공기의 절반 이상이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상향식 시장 예측 접근법에 대해 “이용 사례 측면에서 우리는 승객 수송의 세 가지 영역, 즉 도심 택시, 공항 셔틀 서비스 및 도시 간 항공편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동성 요구 및 패턴과 관련된 4개의 전형적 유형을 정의하고 아태지역에 있는 인구 10만 명 이상의 모든 도시를 분류했다. 다음으로 인구밀도, 면적, 1인당 국민소득 등의 요인을 연계하여 각 도시를 운항하기 위해 어떤 노선망과 비행횟수가 필요한지 분석했다. 보수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 보고서에서는 AAM이 제공하는 많은 경제적 및 환경적 이점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규제, 인프라 및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부, 산업계 및 규제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헤이더는 “우리는 각 회사의 항공기 설계를 봐야 한다”며 “항공기가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지, 그 배후에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활용 사례는 무엇인지, 어떤 종류의 비행 서비스와 지역에 대한 것인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VTOL 시장전망 “너무 과장됐다”는 반응과 지적도

모건스탠리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세계 UAM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특정 수치는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고 아처와 같은 eVTOL기 개발업체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여러 차례 인용됐다.(사진=아처)

이 보고서를 낸 롤스로이스와 롤랜드버거가 상당히 신뢰성 있는 기업과 컨설팅회사지만 아시아 eVTOL 서비스 시장관련 보고서를 읽을 때엔 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AAM 시장에서 많은 지분을 갖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밝은 미래를 예측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즉 이들의 낙관적 전망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고 롤스로이스는 싱가포르의 전문 팀이 지원하는 eVTOL기 및 기타 전기 항공기에 들어가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동력과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조비와 아처는 오는 2026년까지 각각 20억 달러이상의 연간 매출을, 독일 릴리움은 2026년에 이를 웃도는 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이듬해엔 6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며, 아처는 2030년까지 1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로콥터도 지난달 자체 UAM 서비스로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31억달러의 누적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이 수치를 가감해서 받아들이더라도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링크드인에 드러난 다른 반응 가운데 마크 무어 위스퍼 에어로 최고경영자(CEO)는 “UAM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 좀더 현실 확인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우리는 보다 현실적인 주장을 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이러한 저속, 저효율, 저 탑재량 컨셉 항공기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잘 되길 바라지만 이건 너무 나간 거지요”라고 썼다.

SMG컨설팅의 통찰력···“중거리 화물수요가 절반 차지할 것”

전 세계 주요 eVTOL기 업체 투자금 확보 규모. 왼쪽부터 조비(18억4460만달러), 릴리움(9억3800만달러), 아처(8억5630만달러), 볼로콥터(5억7900만달러), 베타테크놀로지(5억1100만달러), 위스크(4억5000만달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3억8000만달러), 이항(1억3200만달러),

엘로이에어(5000만달러), 일렉트라(4700만달러), 이브 에어모빌리티 솔루션즈(5억7900만달러), 리전트(2700만달러), 오버에어(2500만달러) 등이 보인다. (자료=SMG컨설팅.2022)

“2030년까지 전 세계 AAM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 업계 모두가 화물(라스트마일이 아닌 중거리)을 고려해야 한다.”

애리조나 소재 SMG 컨설팅의 서지오 시커타는 다양한 AAM 시장 전망의 모든 수치가 정확한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2040년까지 기본 사용 사례 시장의 52%를 운송/물류 임무에 배치한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5월 보고서와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모건스탠리의 2018년 보고서는 이 분야 예상 점유율을 28%로 봤다.)

시커타는 향후 AAM 부문의 모든 사용 사례 중에서 화물이 UAM에 비해 초기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도시간 교통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이러한 가치 평가에는 군사, 화물, 사람 등 모든 사용 사례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애프터 마켓이나 관련 수입의 잠재력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커타는 사용 사례를 더 자세히 분석하면서 AAM에 대한 ‘당기는’ 수요와 ‘밀어붙이는’ 수요가 모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기는 수요(pull demand)’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라며 “화물 배달이 그렇다. 이 중거리 항공 수요는 이미 존재한다. 또한 승객과 화물에 대한 도시 간 지역 교통 수요도 존재한다.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항공사들은 이러한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어붙이는 수요는 eVTOL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발생할 수요다. 일단 그것들이 존재하게 되면 특히 비즈니스와 관광객의 수요가 UAM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차량이 공중에 뜨면 유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커타는 “우리는 향후 다양한 용도가 어떻게 확장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장률이 특정 연도의 특정 사용 사례에 대한 예측 값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롤랜드버거의 시장 전망에 대해 “저자의 가정에 접근할 수 없고 가치평가가 너무 많다”며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알기 위해서는 일부 섹터 기업에 대한 투자 수준을 살펴보는 것이 어떤 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 스탠리의, 냉정 되찾은 지난해 eVTOL시장 보고서는?

모건 스탠리가 지난해 내놓은 ‘eVTOL보고서에서 추정한 시장 전망치는 2040년까지의 1조 달러, 2050년까지 9조~19조달러다. (사진=모건 스탠리)

롤스로이스-롤랜드버거의 이번 eVTOL서비스 시장 보고서 이전에 나온 대표적 보고서로는 지난해 5월 나온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있다. 모건 스탠리의 이 보고서는 eVTOL시장에 대해 꽤 공격적인 공격적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3년 전보다는 냉정해진 자세를 보여주는용을 담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해 5월 8일 eVTOL 관련 연구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eVTOL 항공기 인증의 단기적 과제와 이 부문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eVTOL 항공기 시장이 2050년까지 궁극적으로 9조 달러(약 1경2190조원)의 세계 시장이 될 수 있지만 도시 항공 이동성(UAM) 부문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eVTOL 시장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인 9조달러(약 1경 2190조원)에서 그 2배인 약 12%, 19조 달러(약 2경 3200조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12월 나온 추정치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앞서 나온 모건 스탠리 초기 보고서인 ‘플라잉카: 도시항공교통수단(UAM)의 투자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시장이 2040년에 1조 5000억 달러(약 1832조 원)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힘입어 이 산업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가 지난해 내놓은 ‘eVTOL/UAM업데이트: 느린 이륙, 그러나 하늘이 한계다’라는 제목의 새 보고서 추정치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인증 어려움에 따른 ’안전성한계(margin of safety)‘를 감안, 초기 및 중기 eVTOL기 서비스 도입 곡선을 크게 줄임으로써 2040년까지의 시장 가치 수치를 1조 달러(약 1220조 원)로 낮췄다.

2030년 미국 전체시장 규모도 당초 450억달러(약 55조 원)에서 75% 가까이 줄인 120억달러(약 14조 6000억 원)로 줄였다. 이는 아처가 자체 매출로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규모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 저자들은 “eVTOL산업 규제 측면의 지도는 투자자들이 적어도 초기 몇 년 동안 상업 도입에 대해 오른쪽을 향해 밀릴 것을 가정하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수직 변곡점의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2030년이 아니라 2040년 이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일단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 eVTOL 항공기는 20세기 초 자동차와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업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변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까지 세계 eVTOL 시장은 9조 달러(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낙관적으로 볼 때 최대 18조 9000억 달러(전 세계 GDP의 11~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가들은 보수적으로 ‘eVTOL과 드론을 이용한 사람과 물품 수송의 대규모 거부 및 최소 도입’을 가정할 때 2050년 전세계 eVTOL시장 규모는 미국 GDP의 1~1.5%인 2조3000억달러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날 자동차 부문은 미국 GDP의 약 3%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다.

모건 스탠리의 UAM 정의에는 물자 수송과 사람 수송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2040년에는 수송/물류 미션이 기본 사례 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점유율 28%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도시 택배 시장의 초점이 기존의 최종고객에 보내지는 라스트 마일 배달이었지만 이젠 배달센터에서 도시지역에 가까운 배달기지나 상점까지의 중간 마일 배달로 바뀌었기 때문에 eVTOL시장이 상당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eVTOL이 더 빠르고 쉽게 침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항공 및 트럭보다 훨씬 강력한 사용 사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2040년경 약 700억 달러의 매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고서에 나온 대로 모건 스탠리는 자신들이 완전히 객관적 eTOL 시장 관찰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모건 스탠리연구를 투자 결정의 단일 요소로서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글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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