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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울릉도-동해 여행] DAY5 숲속보금자리 무릉계곡힐링캠핑장

by 드론타고 여행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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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묵호항으로 이동한 뒤 우리의 보금자리인 무릉계곡힐링캠핑장으로 향했어요. 

묵호항에서 조금 걸어 로터리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면 되는데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시장도 있고 곳곳에 맛나보이는게 많더라고요. 꽈배기랑 닭강정, 과일 등을 사니 두 손 가득합니다. 

저희는 111번을 타야 하고 시간표가 있어서 나름 계획있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111번을 타고 동해시 구경 잘 한 뒤 도착했습니다. 캠핑장으로 가려면 종점에 내려도 되고 바로 직전 정류장에 내려도 되어요. 여기서 약간만 걸어들어가면 바로 캠핑장이 나옵니다. 오후 늦게 도착했는데 역시 강원도 산세는 다르더라고요. 

그림같은 풍경도 즐기고 맑은 산속 공기도 실컷 들이마십니다. 

무릉계곡힐링캠핑장은 두타산 입구 부분에 같이 있어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지고 이렇게 소나무숲 사이에 데크가 있습니다. 관리인도 있고, 화장실, 샤워장, 공동개수대는 꽤 잘 되어 있어요. 우리같은 배낭족은 냉장고가 절실했지만 여기서는 편의점이 가깝게 있으므로 거기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예약확인한 뒤 우리 자리로 가 후딱 텐트를 쳤어요. 타프를 안치니 텐트 설치는 금방이더라고요. 

정말 날이 더워서인지 숲속인데 하나도 안시원하고 계속 더웠어요. 밤되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열대야 수준이었습니다. 샤워만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더라고요. 

두타산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노을광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런 자연들이 저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줍니다. 

두타산 입구에는 편의점, 음식점, 무인카페 등이 다 있는 도시입니다. 다만 편의점이 일찍 문닫으니 필요한걸 얼른 사놓아야 했어요. 시원한 마실거리도 쟁일 수 없으니 먹을만큼만 사서 나왔습니다. 

텐트로 돌아왔더니 해가 졌어요. 안에 랜턴 키고 보니 예뻐보입니다. 

묵호항 시장에서 산 먹거리들과 편의점에서 산 마실거리로 저녁상을 차려봅니다. 선풍기가 어찌나 간절하던지... 정말 더워서 음료가 금방 미지근해질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감사해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데크마다 전기시설이 되어 있어 전화기 충전 등은 손쉽게 할 수 있었어요. 선풍기를 꽂고도 남을 구멍들이 있었는데 어찌나 아깝던지요. 

무릉계곡까지 오니 여행의 끄트머리라는 것이 아쉽고, 남은 시간을 잘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속세의 걱정도 슬슬 시작되고요. 이곳 캠핑장은 어떤 이웃을 만나느냐에 따라 컨디션이 좌우될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 젊은 남성들이 회식수준으로 저녁을 길고 시끌시끌하게 즐기는 바람에 고요한 숲을 즐길 수 없었거든요. 다행히 그들이 다음날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고요하게 맞이할 수 있었답니다. 노래 크게 트는 분도... 

 

무릉계곡힐링캠핑장은 시설, 환경 등이 꽤나 좋은 곳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백패킹 캠핑장으로는 그리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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