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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캐나다 Canada

[캐나다 록키 여행] 마운트롭슨(3,954m) 하이킹 후기_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by 드론타고 여행 201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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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Mount Robson Provincial Park 2019년7월 

캐나다 BC주 재스퍼국립공원에서 서쪽으로 붙어있는 높이가 4000M에 가까운 마운트 롭슨 ,롭슨산을 하이킹했습니다.


롭슨주립공원안에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아 텐트설치를 한 뒤 떠납니다. 

캠핑장에 쌍무지개가 떴어요. 황홀합니다~ 

입구에 있는 트레일 지도입니다. Berg Lake에 가는 코스이고 편도 20km 왕복40km입니다.  저 호수 보러 올라가는건데 등고선을 보니 오르락 내리락 하나보네요. Long way인줄 알고는 있었는데 20km라는 숫자를 보니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어찌됐건 출발합니다. 중간에 만나는 물빛이 다 이래요. 처음엔 너무 예쁘다고 난리였어요.

1시간 정도 걸으면 Kinney Lake 키니레이크가 나와요.정말 예술입니다. 마운트롭슨에 가셔서 굳이 오랜시간 하이킹 할 필요 없이 이 호수만 보셔도 충분히 좋아요. 여기 포인트에 테이블이 있어서 간단한 먹을거리 싸가서 피크닉 해도 좋겠더라고요. 이때까지는 괜찮았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산을 둘러 산을 향해 걸어가는 코스이므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계곡을 건널때 설치해 놓은 다리를 이용하는데 한번에 한명만 걸으라는 문구가 꽤 있어요. 이 다리는 흔들다리에요. 무섭지만 건널수밖에 없습니다.

물색이 너무 예쁘죠? 빙하가 녹아서 흐르고 그 물이 모여서 호수가 되고 아래로 흐르면서 폭포가 되면서도 저 색은 그대로에요.

4시간 넘게 산넘고 물건더 간 곳이에요. 올라가는 길에 백팩커들 많이 만났어요. 중간중간에 있는 백패킹용 캠핑장은 거의다 차있고요. 

등반하는 사람들 중에 여성들도 매우 많아요. 

짐을 이고지고 긴 시간 하이킹해서 하루자고 경치 감상하고 오는 여가문화를 많이 즐기나 보더라고요. 올라갈때 더우니까 반팔만 입어도 괜찮았고 지대가 높은 곳에 가니 좀 쌀쌀하길래 얇은 겉옷 입었어요.

올라가는 길에 만난 폭포에요. 무서울 정도로 소리도 크고 물살도 세요.

큰 폭포 말고도 물줄기가 보이죠? 저런 물이 모여모여 호수를 이룬답니다.

상태가 좋았을때 본 꽃이네요. 야생화가 아주 예쁘게 피어있어요.  등산로가 진흙탕인 경우가 곳곳에 있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꽃을보면서 힘을 얻는답니다.


저기 보이는 산이 롭슨산이에요. 보통의 하이킹은 산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등산과는 달라요. 접근가능한 높은곳까지 보고 내려오죠. 

여기는 일부러 좀 걸어들어가야하는 곳에 있는 폭포였는데 조금만 근처에 가도 샤워한 것처럼 물이 다 튀어요.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껴봅니다.

마운트 롭슨이 더 가까워졌죠? 6시간 넘게 걸었을거에요. 산중턱에 있는 빙하가 녹아 Berg Lake를 만드는거에요. 여기까지 오르막 내리막을 수없이 반복했어요. 이제 호수가 곧 보이겠거니.. 다왔겠거니... 했지만 워낙 광활한 면적이라 한참 더 걸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버그레이크에 도착했어요. 세상에... 7시간은 걸은 것 같은데... 이 먼 곳에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다들 에너자이저인줄.. 특히 인상깊었던건 어린 아이들도 꽤 봤다는 거에요. 내몸하나 챙기기 어려웠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갈 정도의 에너지라니.. 

이렇게 빙하와 호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서 싸온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힘들어서 맛을 느낄 틈은 없었지만 분명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더 앉고 싶었지만 내려갈일이 까마득하여 서둘렀습니다. 마침 구름이 하늘을 다다 가리더니 비가오기 시작했어요. 레인자켓을 얼른 꺼내 입고 무장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색을 가진 아름다운 호수에요. 마운트 롭슨을 끝까지 올라가려면 특별허가를 받아야 해요. 저 빙하 있는곳까지 가려면 족히 1시간은 더 가야하는데 더이상 갈 힘이 없었습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하산길에 오릅니다. 

공룡이 살았을법한 길을 갑니다. 저 멀리 구름떼 보이시나요? 겨울에는 눈이 아주 많이 내릴 수 밖에 없는 지형이더라고요.

올라갈때와 내려갈때의 자연경관은 많이 달랐습니다. 거대한 산속에서 끊임없이 쏟아져내는 폭포를 보며 끊없이 보이는 자연의 에너지, 자원들이 인간에게 삶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았어요.

이런데서 레프팅하면 끝내주겠죠? 물살이 너무 세서 금방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려가는것도 힘이 들어서 물에 떠내려가고 싶었어요. ​

마운트 롭슨은 정말 매력이 많은 곳이었어요. 재스퍼타운,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1시간만 가면 되는 가까운 곳에 있어요. 록키산맥 중 일부겠죠. 

산 계곡 폭포 빙하 호수 이 모든 것이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어 있고 달력에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풍경들이 많았답니다.  

거대한 퇴적암석을 끊임없이 폭포가 깎아 내리고 물길을 만들고 그러면서 지형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한눈에 보여요.


총 왕복 12시간인 고난이도 하이킹이었어요.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지가 적절하게 있어서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텐트를 미리 설치하고 간게 신의한수였어요. 하산하고 차에 타는데 힘이 없어서 스낵봉지도 못뜯을 뻔 했어요. 

많은 백팩커들이 찾는 이유는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멋진 풍경은 많이 걸어가야 볼 수 있다는거.. 확실히 체험했습니다. 

마운트 롭슨 근방에 있는 캠핑장은 다행히 샤워장과 양변기를 잘 갖추고 있어서 하이킹 후에 샤워하고 잘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새로운 아크테릭스 바지를 입었는데 정말 가볍고 잘 안젖고 금방 마르고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받아도 마땅하더라고요. 

스틱이 있었으면 조금은 더 수월했었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스틱을 꼭 챙겨가도록 해야요. 

재스퍼나 밴프 등 캐나다 록키 여행을 가신다면 멋진 하이킹 코스가 있는 마운트 롭슨에 들러보시는 거 어떨까요? 


이상 서울 수도권 용인 기흥 성남 분당 화성 동탄 수원 영통 경기동남부 드론 국가 자격증 학원 서울비행교육원(진코치,드론의 미래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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