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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국내여행] 건축과 미술의 충만함 본태박물관_제주도 서귀포

by 드론타고 여행 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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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본태박물관에 가봤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곳인데 역시 가보니 작품은 눈으로 확인해야하더군요. 정말 구경 잘 하고 왔어요. 

서귀포시에 있으며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곳이에요. 일부러 가기위해서는 동선을 잘 짜야해요.  


본태박물관은 본래의 형태라는 뜻으로 2012년 건축가 안도타다오(1995년 프리츠커상 수상)가 설계하여 순수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물에 빛과 물을 건축요소로 끌어들여 자연과의 어울림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철저한게 인공적인 건축물이 자연과 통합되게 보일거에요. 일단 건출물에 대한 기대를 잔뜩 안고 들어갑니다. 


관람료는 대인20000원 청소년 14000원 소인 12000원 (도민은 할인되어요) 이라 시간여유를 두고 둘러보셔야 합니다. 

 http://www.bontemuseum.com/

입구에서부터 뭔가 독특함이 많이 느껴지죠? 안도 다다오의 트레이드마크같은 노출콘트리트의 건물이 저희를 맞이합니다.

날씨도 꽤 좋았어요.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계획을 잘 짜서 돌아다녔어요. 건물 번호대로 움직여보기로 합니다. 

한번에 보여주질 않으니 신비로움이 느껴지네요.

왼쪽으로 틀면 이렇게 쫙 물이 있고 건물이 반사되어 그림같은 풍경이 나옵니다.

물이 면을 따라 플러내리게 하여 자연의 소리와 느낌을 더해주었고,  더위도 식혀줄 수 있는 기능을 할 것 같네요. 

1번 전시관으로 가면 이렇게 그림같이 산방산이 똭 보입니다. 건축가가 이런걸 의도하고 설계한거겠죠? 우연히라고 하기에는 액자 프레임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요.

길고 얕은 창으로 건물안에 빛도 넣어주며 전시품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연못, 산방산,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전시관은 전통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벼류인데 투각이 꽤나 멋스럽네요.

밖에서 보였던 창으로 안에서 바라보았어요. 은은한 채광으로 전시품이 빛났답니다.

소반 전시가 꽤나 현대적으로 되어 있어서 인상깊었어요. 2층높이에 걸쳐 제작되어 있어 아래층로 내려오면서 감상가능해요. 보자기도 작품도 쫙 걸려있어요. 같은 모양이 단하나도 없습니다. 색도 옛물건이라고 하기에는 화려합니다.

카오스 같으면서도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전통적인 맛과 현대스러움이 공존하네요.

소반은 가까이서 보니 정말 하나같이 작품들이에요. 자개로 장식한 것은 특히나 더 화려하고 고급집니다.

배게를 모아 옆면을 전시하였어요. 꼭 모자이크 작품갖죠? 

전시장 한켠에는 본태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 안도 다타오의 건축이야기가 동영상으로 상영되고 있어요.


다음 전시관으로 넘어가려는데 카페가 나옵니다. 모던하면서도 절제된 멋을 한껏 부렸네요.

이제 나와서 다음 전시관으로 가봅니다. ​

아까 지나왔던 곳을 다시 가려니 또다른 모습이 보여집니다. 직선, 노출콘크리트의 완전한 인공미와 하늘과 물이 함께 하면서 기와를 연상시키게 하는 벽이 이곳이 한국이라는 걸 말해주네요.

이 박물관의 컨셉이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라고 하네요. 

다음 전시관입니다. 여기는 신발벗고 들어가야해요. 꼭 가정집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들아가자 마자 보이는 높은 조형물은 최정화 작가의 < 세기의 선물 Present of the century> 입니다. FRP로 만든 작품으로 앤틱한 기둥을 표현하여 유럽스타일을 모방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소비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해줍니다.

콜렉션이 꽤 괜찮았어요. 제가 미술을 잘 모르지만 보는 재미 감상하는 재미가 충분했거든요. 충분히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같았어요. 

오에코엔Oekoen <발리시리즈, 2003-2009>의 일부인 추상의 조각적 회화 작품입니다. 평면을 과감히 파괴하는 스테인리스 부조물이 돋보이죠. 전면, 측면, 후면까지 뫼비우스 띠처럼 튜브를 휘감아 모든 면에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한켠에 있는 테이블도 작품이었답니다.

슬슬 눈에 익숙한 작품들이 나옵니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파란 테이블도 작품이더라고요. 색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블루였어요. 

이브 클라인 <블루 YBK>

현란한 색상과 특유의 컷아웃 기법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불타는 입술>입니다. 실제보니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아래에 있는건 살바도르 달리의 <늘어진 시계La montre molle>

2층에는 백남준 작가와 안도 타다오의 공간이 있어요. 

보자마자 아~ 백남준 작품이다라는 말이 바로 나와요.

해프닝과 비디오 아트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작품 <티비첼로>가 있고요. 

언젠가 책에서 백남준 작가가 처음 티비를 활용한 미디어 작품을 만들때 1대당 600불을 주고 샀다는 걸 본적이 있어요. 꽤나 과감한 투자였고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다운 행동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묘한 원근감을 주고 있어요.

제3관으로 넘어가려는데 이렇게 딱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보입니다. 이분은 호박, 물방울 무늬로 유명하죠~

다큐에서 이분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데 노환으로 거동도 쉽지 않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더라고요.

일생을 환각증세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이런 멋진 작품으로 자신의 열망을 표출하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예술가가 되셨어요.

이제 본격적인 대표작이 나옵니다.

물방울 무늬 있는 호박입니다. 높이는 2미터 가량되고요. 생각보다 아담해요.

호박 작품 옆에 <무한거울방-영혼의 반짝임, 2008>이 있는데 이 방에 들어가려면 기다려야 해요. 한번에 6명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요.

나를 둘러싼 물방울들이 시시각각 색이 변하고 바닥을 보면 물에 빠져들것같아요. 안내원의 말처럼 정해진 곳에서만 서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직접보는거 1/100정도 표현된것 같아요.

재빨리 제4관으로 넘어갑니다. 이 곳은 상여와 꼭두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전통상례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여입니다. 사방에 꼭두들이 빼곡하게 지키고 있어요. 

휙 돌아본 뒤 나와서 옥상으로 올라가봅니다.

산방산이 북극성처럼 어느 경치를 감상해야하는지 지표삼아주고 있어요.


옥상에 있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은 사진포인트입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에 산방산이 또 벽과 벽사이에 그림처럼 들어오네요. 이건 100프로 건축가의 의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정확히 산이 가운데에 들어오거든요. 

조각공원도 둘러고고요. ​

곳곳에 미적감성을 충분히 채울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들어갈 때 입구에 있던 아트샵인데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미술관에 오면 꼭 들르는 화장실을 갔죠. 아트샵 오른쪽에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 바로 나오는데 역시 잘 해놨네요. ​

미술, 건축에 조예가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고, 청소년과 함께라면 꼭 가볼만한 곳,  본태박물관이었습니다. 


이상 서울 수도권 용인 기흥 성남 분당 화성 동탄 수원 영통 경기동남부 드론 국가 자격증 학원 서울비행교육원(진코치,드론의 미래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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