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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신)용산역 맛집] 무료 콜키지 한우집 칠프로칠백식당_서울 용산구

by 드론타고 여행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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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지인이 퇴근시간 맞춰서 회사 앞으로 오라해서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갔답니다. 

예약했다면서 간 집은 바로 칠프로 칠백식당 용산역점. 이제와서 이 곳이 용리단길이었다는걸 알았네요. 어쩐지 식당이 옹기종기 꽤 있더라고요. 


테라스에 2테이블 있는데 칼퇴시간 맞췄는데도 이미 한 자리는 고기를 한창 굽고 있더라고요. 인기가 많겠구나 느끼는 지점이었습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한우모둠과 한우육사시미. 모둠2인분과 육사시미 하나를주문합니다. 

금방 자리가 다 차는걸 보니 예약을 왜 했는지 알겠네요. 

실내는 12테이블정도 되는데 간격이 좁아서 시끌시끌합니다.

기본찬은 파무침, 아삭이고추 무침, 얼갈이무침, 깍뚜기와 깻잎이 나옵니다. 

격식있는 지인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경주라는 빠이주(백주)를 꺼냅니다. 내가 뭐라고... 한우집 예약에 빠이주 접대라니... 

오랜만에 감격이라는 단어가 뭔지 체감하면서 술을 따는데, 주위를 보니까 다른 테이블도 와인 가져와서 먹더라고요. 알고보니 칠백식당은 콜키지 프리라더군요. 갑자기 한우집인데 왜 연탄을 쓰지? 하는 의구심 따위는 버리고 감격과 감동의 도가니속에서 정신을 차리며 경주에 대한 스토리를 듣습니다. 

경주는 38도로 우량예라는 고급백주와 맛과 향이 동일하여 가성비가 좋은 술이라고 합니다. 북경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경주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고요. 

배나온다고 하루종일 빵하나 먹었더니 배가 좀 고프더군요. 빈속에 빠이주 첫잔 마시면서 육사시미에 손을 댑니다. 

전용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예술입니다. 얇고 적당한 크기로 썬 사시미 한점에 세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어봅니다. 

불이 들어옵니다. 이제 고기를 얹어야 할 시간이군요. 

제가 아직 Salt Bae 스테이크를 안먹어봐서인지... 아직 한우구이보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못먹어봤습니다. 도톰한 두께와 마블링을 보며 설렘을 느낍니다. 

처음 올린 고기가 익어가는 사진을 마지막으로 먹는데 집중했습니다. 행복했어요. 입에 넣을 때 어깨춤이 절로 나는 맛이었어요. 

빠이주에 한우로 위로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죠. 지인에게 감사의 표시를 어떻게 해야할까 사진을 정리하는 이 순간도 생각중입니다.

이후 된장찌개와 곤드레밥도 먹은 기억은 나지만 물증이 없네요. 

잘 먹고 잘 마시고 왔습니다. 

콜키지가 자유로운 칠백식당입니다. 


이상 드론의 미래가치를 만드는 사람들 진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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