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전까지 숙소에서 뒹굴거리다가 돌산공원에 케이블카 타는 곳에 갔더니 전망이 매우 좋아 신나게 구경한 뒤 늦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돌상공원에서 멀지 않은 힘센장어에 찾아갔습니다.
장어구이가 주 메뉴이지만 게장+갈치조림+서대회무침이 함께 나오는 정식메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거였어요.
입구는 특별할 것 없는 식당입니다.
늦은 아침식사라고 했지만 11시에 가까운 시간이어서 손님이 없었어요. 약간 습한 날씨여서 에어컨 가까이 자리를 잡습니다.
여수삼미밥상이라는 메뉴를 시키면 갈치조림, 양념게장, 간장게장, 서대회무침이 모두 나온다고 하여 당연히 이걸 주문했습니다.
가게 이름을 보나 메뉴를 보나 장어구이, 하모샤브샤브 전문점이었어요. 3명만 갔어도 2인 정식에 장어구이 시킬 수 있었는데 2명이라 정식만 주문합니다.
생선구이, 갈치조림, 장어탕, 게장정식을 따로 주문할 수도 있고 해물삼합,서대회무침도 주문가능합니다.
여러가지를 잘 준비한 곳인데 위치가 돌산도 주택가이 있다보니 북적거리기 힘들것 같더라고요.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기 맞이해주셨고, 주문한 음식을 놓아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니 맛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더라고요. 갈치조림 나오기 전 상차림이에요. 황태채무침, 나물무침, 갓김치, 칠게무침, 서대구이, 고들빼기 김치가 나오고 간장게장, 양념게장, 서대회무침이 나왔습니다.
얼마 안있다가 갈치조림이 냄비째 나왔어요.
돌게 간장게장은 좋은 점이 배딱지를 2-3개 먹을 수 있다는거죠. 집게다리 부서달라고 하니까 기구를 주셔서 하나도 남김없이 살을 다 파먹었어요.
양념게장도 참 맛있었는데 안매워서 친구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서대회 구이는 납작해서 먹을게 뭐 있나 했는데 살이 잘 발리고 특유의 식감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꼬들하게 구운것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양념구이한 걸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하더라고요.
고들빼기랑 파가 섞인 김치는 딱 먹는 순간 전라도음식이라는게 확 느껴지면서 쌉쌀하면서 씹는 맛이 좋더라고요.
서대회무침은 가자미무침이랑 비슷한데 살점이 더 부드러웠어요. 양념이 좀 강해서 새콤달콤의 정도가 셌고, 막걸리랑 먹어야만 히는 음식을 밥이랑 먹으려니 아쉬웠어요.
힘센장어 갓김치는 좀 익은걸 내어주시더라고요. 가게에서 게장과 갓김치 모두 포장판매 하신답니다.
갈치조림은 생선크기도 꽤나 되어 살도 많고 무가 푹 조려져서 맛있게 남김없이 다 먹었어요. 맛깔난 색때문에 간이 셀줄 알았는데 막상 먹으니까 간이 딱이더라고요. 제주도 갈치조림은 왜 그리 비쌀까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다시 봐도 먹음직스럽네요.
여기서 느낀건 여수는 다 맛있다라는 인상이었어요. 반찬 다 맛과 정성이 가득하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그런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고요.
둘이 비닐장갑을 끼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뒤 30분이나 됐으려나.. 다 초토화시켰어요. 각자 밥 한그릇만 먹은 이유는 진짜 더 먹을 수가 없어서에요. 갈치조림 국물도 안남긴거 보이시죠? 말해뭐해요. 이 사진이 여수 돌산도 힘센장어집의 맛을 보여줍니다. 파프리카 조각도 입가심으로 다 먹었답니다.
사장님께서 반찬 싹싹 다 먹은 팀은 오랜만이라면서 미소를 보내주셨어요.
여수의 유명 메뉴를 20000원에 모두 맛볼 수 있는 돌산도 힘센장어 삼미정식 후기였습니다.
이 음식을 먹은 뒤 다른 음식을 먹어도 맛깔난다는 생각이 잘 안들더라고요. 다녀온지 몇주가 됐는데 여수앓이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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