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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미국 U.S.A.

[미국 서부 여행] 1일차 시애틀 레이오버 시내구경_워싱턴주

by 드론타고 여행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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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ern U.S.A, Seattle, Washington State, July 2020


인천-라스베가스 직행 비행기가 없어져서 시애틀이나 LA에서 환승하는 티켓 중에 일자와 시간을 고려해서 시애틀 환승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시애틀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가는 교통편이 잘 되어 있고 반나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빈번한 시위와 코로나로 좀 무섭긴 했지만 무리해 보기로 합니다. 

경유지에서 24시간 미만 머무르면 layover, 24시간 이상 머무르면 stopover라고 한다네요. 저는 7시간 정도의 대기시간이 있었으므로 레이오버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미국내 환승을 짐을 다 찾아서 다시 보내야 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신속히 처리를 하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세컨더리룸으로 끌려갔어요. 작년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 환승할 때에도 시애틀을 경유해서 공항 내부는 그래도 낯설지는 않았는데 처음 가보는 세컨더리룸이라 좀 불안하더라고요. 

한국, 중국사람들이 다 끌려 왔는데 대부분에게 묻는 말은 코로나 시기에 왜 미국에 왔냐는게 주요 질문이었어요. 언제 제 차례가 돌아올지 몰라 무작정 기다리다가 제 차례일때 소명을 하고 밖에 나가 짐을 찾았더니 벌써 1시간이 넘게 지나갔더라고요. 

짐을 찾아서 다시 보내고 공항밖으로 나갔더니 시애틀 대중교통인 링크라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크게 있어서 그대로 따라만 갔어요. 

지하철이라 이동이 편하고 차밀리는 걸 걱정안해도 되어요. 금액은 3불 정도였고 목적지에 따라 약간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우선 Pioneer Square역으로 향했습니다. 

내부는 지하철과 다름 없었고, 깨끗했어요. 다행히 제가 갔을 때에는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는데 일부 아이들이 마스크 안쓰고 수다떠는 통에 구석에서 꼼짝않고 눈안마주치게 몸사리기도 했어요.

공항에서 한시간정도 걸려 파이니어 스퀘어역에 도착했는데 출구를 나가는 길목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어요. 

홈리스,약중독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이 있고,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안보였어요.

총총걸음으로 스미스타워(Smith Tower)에 갔어요.

스미스 타워는 시애틀에서 가장 오래된 고층빌딩으로 1914년 완공되었고, 무기와 타자기의 부호였던 라이먼 코르넬리우스 스미스(Lyman Cornelius Smith)이름에서 빌딩이름을 지은 것이래요. 당시에는 시애틀은 물론 미국 서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고 지금은 시애틀에서 18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미혼 여성이 앉아서 소원을 빌면 1년 안에 결혼한다는 '소원을 비는 의자(Wishing Chair)'가 있다는걸 이제야 알게 됐네요.

가보고 올라갈지말지 결정하려고 전망대 매표소를 갔더니 열려는 있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기념품 구경만하고 나왔어요.  

스미스타워 근처에 있는 파이오니어 스퀘어로 걸어갔어요. 

사람이 매우 많이 모이는 곳인데 코로나와 시위때문에 이런 모습이더라고요. 길거리 어르신들이 많아서 무섭길래 바로 철수했습니다. 

공항을 제외하곤 저혼자 미국을 다니는건 처음이어서 조심스러웠어요.

좀비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모습이죠.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요. 상태 안좋은 어르신들은 잔디밭이나 구석에 계시니 이렇게는 잘 안보이는거고요.

고층빌딩들 사이드에 있는 부지에는 이렇게 텐트치고 사는 곳이 있었어요. 

도시에서의 생활, 제도권에서 더 견디지 못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언덕길을 내려가다보니 바다가 나옵니다. 시애틀의 서쪽이죠. 

초고층빌딩사이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서 잠시 구경해봅니다. 

교회같은데 찾아보니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강당이 있는 곳이네요. 

무인상점 아마존 고도 들러보고요. 

상점 이용 후기는 이전 포스팅에 올렸어요.

https://zincoach.tistory.com/534


2000년도에 프리츠커 상을 받은 렘콜하스(Rem Koolhaas)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시애틀 공공도서관(Seattle Public Library-Central Library)도 갔는데 코로나로 인해 다 닫았더라고요.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외관만 보아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관광지에 가까워질수록 멋진 레스토랑도 보이고요. 많은 상점들이 열지 않은 상태에요.

약 25,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시애틀 미술관이에요. 

2시간은 여유를 두고 봐야하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유명한 조형물이죠? 노동자가 일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같은데 거대한 높이에 망치질을 하는 팔이 계속 움직여요. 

바닷가가에 가까워졌어요.

위의 층계를 내려가면 워터프론트공원(Water Front Park)이 바로 나옵니다. 사진으로 봤던 시애틀 그레잇휠(Seattle Great Wheel)도 보이고요. 여기가니까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북쪽으로 쭉 걸어올라가면 Pike Place Fish Market이 나와요.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독특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있어서 재밌게 구경했어요. 

과일가게에 갔더니 납작복숭아도 팔더라고요. 바로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구경만 했어요. 

혼자가면 이런거 사서 먹기가 좀 그래서 아쉬워요.

돌아가는데에 한시간이 걸리고 보안검색구역도 다시 지나가야 하므로 여유있게 출발합니다. 

길에 있는 상점들이 시위로 인한 파손을 막기 위해 판자로 덮어 놓은 모습이에요.  

가는 길에 시위대를 만나서 무서웠는데 직접 보니 뉴스에서 보여준 것과는 달리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모습이었어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요. 

Westlake역에 가까워질수록 홈리스로 보이는 분들이 많아져요. 

어느 나라나 역주변이 머물기 좋은가봐요. 예전 러시아의 작은 도시 스몰렌스크 기차역에서 저도 모르게 잘 잔 기억이 나네요. 

따뜻하고 포근했거든요.

공항에 오니 승객들이 거의 없어서 보안검색대 통과하는데에 5분도 안걸렸어요. 남은 시간에 열려있는 몇개 안되는 가게 구경했는데 마스크가 하나에 10달러더라고요. 제가 올때 KF94 하나에 8-900원 정도 주고 사와서 유독 비교가 더 되더라고요. 

오롯이 나혼자 다니는 외국여행은 거의 없었거든요. 혼자 다녀보니 치안때문에 긴장을 많이 해서 마음편히 다니지 못했어요. 

돌아오는 길에도 나가볼까 했는데 공항에서 도심까지의 왕복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리고 대기시간은 5시간정도여서 패스했어요. 

시애틀 조개수프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식당들도 문을 많이 닫았고, 들어가서 먹기 좀 불안해서 못간게 아쉽네요.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스페이스니들(시애틀 타워)가 있는 곳과 아마존 본사에 꼭 가보고 싶어요. 

긴 미국여행기는 이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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