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U.S.A, Seattle, Washington State, July 2020
시애틀 중앙도서관(Seattle Public Library-Central Library)에 가봤습니다.
일부러 파이니어 스퀘어에서 피크플레이스 가는 길에 여기를 지나가게 동선을 짰어요.
2000년도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출신의 렘콜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건축물로 2004년에 완공되어 빌딩숲 사이에 있지만 그만의 독특한 멋진 모습을 갖추고 있었어요.
렘콜하스가 이끄는 OMA에서 갤러리아 광교를 설계해서 주목을 끌기도 했어요. 사진보면 다들 한번쯤 본 거에요.
저널리스트 출신의 렘콜하스는 하나의 고정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변화와 비일상성을 추구하는 건축가로 유명해요. 그의 건축의 철학적 바탕은 '리좀이론'으로 프랑스의 철학가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가 주창한 것이기도 하고요. 서열적인 구조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수평적이고 유기적인 관계 모델을 제시하는데, 콜하스의 건축에서는 건축의 모든 요소가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도시의 네트워크와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의 철학이 잘 반영된 대표적 공간으로 이 시애틀 중앙도서관과 우리나라에 있는 갤러리아 광교를 손꼽아요.
도서관주변 야외도 실내인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들이 있어서 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이용하기에 좋겠더라고요.
코로나로 당분간 문을 닫게 되어 들어가볼 수 없었어요.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건물을 층으로 나누지 않고 기능별로 블록을 구성하여 층층이 쌓아 공간을 구성하고 그 위를 거대한 유리창으로 덮어 완성한 형태입니다. 밖에서라도 들여다 보니 거대한 공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멋지게 지은 도서관 같은데 들어가보지 못해서 어찌나 아쉽던지요.
책 진열장도 멋지더라고요.
겉모습이라도 꼼꼼하게 보려고 건물 3면을 돌았어요.
빌딩숲 사이에 있지만 적절하게 심어진 조경이 한데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 내부에서는 빛이 잘 들어 환하고 밝은 분위기가 났어요.
강철과 유리로 이루어진 혁신적이고 휘황찬란한 아방가르드 심포니의 11층 건물이면서 비정통적이면서 다면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몰한 책반납기도 있고요.
우리나라에 있는 모니터 달린 책반납기를 보다가 이걸 보니까 레트로 느낌이 나더라고요.
이 곳이 메인 출입구이고 앞에 지혜의 분수대가 있습니다.
DSLR카메라를 가져가서 후회하는 일은 없는데 어째 이번 여행에 안가져갔나 싶네요.
이곳은 옆면으로 주차장 입구가 있고, 경사를 자연스럽게 건출물과 하나가 되도록 만들었어요.
시애틀 도서관을 보고 갤러리아 광교를 보니 뭔가 더 친근감이 가고 건축가의 창의적인 설계에 더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현존하는 건축가의 훌륭한 작품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애틀 관광지에서 멀지 않으므로 꼭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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