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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서울 여행] 윤봉길의사 기념관 관람 후기_서초구 양재동

by 드론타고 여행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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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매헌윤봉길의사 추모기념 휘호대회에 참가했다가 심사시간에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위치는 양재시민의숲 내에 있어요. 유료이지만 앞에 주차장도 있고, 근처에서 피크닉할 수도 있어서 소풍나오기 딱 좋은 곳이에요.

기념관 1층에 전시관이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가운데 홀에는 윤봉길의사의 동상과 태극기가 걸려있어요.

대의를 위해 짧은 25년을 알차게 사신 윤봉길의사가 남긴 어록, 문구를 보면 하루하루를 내 안위를 위해 하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집니다.

윤봉길의사의 성장, 상해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정리되어 있는 전시관1로 가봅니다.

한학을 깊게 배웠던 분이라 한시도 짓고, 글도 잘 쓰셨더라고요.

명추라는 시집은 20여편의 시가 실려있고 이 중 하나가 이번 휘호대회 명제로 나와 저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윤봉길의사가 사용했던 책상입니다. 여기 앉아서 호롱불밑에서 공부하면서 민족을 위해 살 길을 만들어 갔겠죠.

학교를 다니던 어린 학생일 때 3.1운동이 일어나고 이후 일본인 밑에서는 공부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였다고 합니다. 타고날때부터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중국에서 의거하기 전 농민운동을 활발히 했다고 합니다. 

무지에서 비롯된 암울한 나라의 현실을 인지한 것이죠. 야학을 운영하며 교재도 만들고 여러 조직을 구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했었더라고요. 

장부출가생불환, 사내대장부가 집을 나가니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의에 찬 문구입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가 남긴 기록물은 그의 짧은 인생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많습니다. 언급한 시집이 시리즈로 여러권이 있고요, 농촌계몽운동할 때 교재로 썼던 농민독본이 있고요, 일기, 편지 등이 있습니다. 이 자료를 모니터로 한번에 잘 들여다볼 수 있게 설치하여 시간이 좀 더 있다면 꼼꼼하게 보고 싶었어요. 

시집만해도 이렇게 많습니다. 각 시집에 여러편의 시들이 들어있는거고요. 

전시관1을 보고 난 뒤 홀로 나와 전시관2쪽에 있는 기념품 샵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예쁘고 합리적인 가격대였어요. 이날 운영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방문했다면 꼭 하나쯤 사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이제 의거 전후의 내용이 담겨있는 전시관으로 갑니다. 한인애국단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어요.  

이것이 바로 윤봉길의사가 한인애국단 입단을 하며 목에 걸고 사진을 찍었던 선서문입니다. 

이후 의거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전날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님이 마지막시간을 가지며 시계를 교환했던 유명한 일화가 동영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거사 당일, 준비한 도시락, 물통 모양의 폭탄을 2만 명 넘는 군중과 군인들이 있는 홍구공원에서 단상을 향해 던집니다. 

이날 행사 때 도시락과 물통을 준비해오라는 공지를 듣고 떠올린 아이디어가 도시락, 물통 모양의 폭탄입니다. 

이날의 의거를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이루어져 상하이의거라고 하는데요. 이날 몇몇의 고위 일본군들이 다치고, 사망을 하게되는데 이 사건은 일파만파 많은 일들을 불러옵니다. 우선 우리나라가 일제강점하에서 독립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게 되고요.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약소민족들이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일본의 이간질로 같은 입장이지만 서로를 미워했던 중국과의 사이가 좋아지고, 한중연합 반제국주의 노선을 걷게 됩니다. 

중국은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열렸던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을 자유독립국으로 할 것을 제안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보장하는 분위기로 나가게 됩니다. 

실제 장제스가 윤봉길의사의 의거에 큰 감명을 받아 이후에 그의 가족을 초대하여 직접 만남을 갖고, 그를 추모하는 글도 남깁니다. 

일본에 있던 유해는 나중에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안장하게 되는 것까지 전시관을 관람하니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더라고요.  

윤봉길 의사는 비록 25년밖에 살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살았기에 존경받고 본받아야 하는 분이라는걸 여기와서 다들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전시관을 나가기 전 그의 호에 있는 매화를 주제로 한 코너가 있었어요. 

종이로 꽃을 만들고 그 안에 편지를 쓰는 것이죠. 어린이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라고요. 

전시관을 나서기 전 마지막 문구입니다. 

서울여행, 나들이, 소풍을 간다면 양재시민의숲으로 가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구경하고, 자연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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