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는 캠핑장이 두 곳 있는데 한 군데는 얼마전 나혼자산다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갔던 학포야영장,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국민여가캠핑장이 있습니다.
학포야영장은 현장 선착순이라 차가 없는 우리로서는 도박같아서 애초에 선택지에서 없앴고, 국민여가캠핑장은 전화예약인데 나의 대장님이 끈질긴 인내력과 도전으로 100번이 넘는 통화시도 끝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국민여가캠핑장 위치
울릉도 남서쪽에 위치하여 저동, 도동, 사동에서 버스로 30- 40분은 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지 않아 캠핑장이었지만 조용하게 울릉도를 느낄 수 있었어요.
국민여가캠핑장은 이렇게 데크가 있어 그 위에 텐트를 쳤습니다. 이번 여행의 보금자리는 MSR 허바허바 쉴드 2로 대장님이 새로 장만하여 온 새집이었어요. 뙤약볕에서 텐트를 치고나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입니다.
텐트는 금방 쳤는데 저 타프 친다고 완전 헤매다가 겨우 쳤어요. 바다바람이 기본적으로 있었기에 펄럭대는거 잡아가며 하느라 꽤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친다면 착착 할 수 있을텐데요.
집 지어놓고 앞바다에 들어가서 스노클링 하고 나오니 저녁이 되가더라고요. 울릉도 국민여가 캠핑장에서 바라본 일몰이 이정도입니다.
해가 더 지기전에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했어요. 캠핑장 시설은 샤워장, 화장실 다 웬만했고 전자렌지와 공동사용 냉장고가 저희같은 배낭족들에게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첫날 저녁은 차돌숙주볶음이었어요. 이 광경이 저희 자리 뷰였는데 뭘 해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자리였습니다.
독도소주를 곁들여 먹으니 먼 길 온 피로가 싹 풀립니다.
일몰 감상은 계속 해도 감동을 주네요.
정자에서 술먹고 떠드는 사람이 있다는 후기를 봐서 걱정했지만 저희가 3박하는 동안 모두 매너도 잘 지켜주어 조용하고 평화롭게 캠핑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운거 빼고는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텐트성능이 좋아서 방풍이 너무나 잘되는 바람에 너무나 더웠다는건 묻어두기로 합니다.
바닷가여도 그닥 꿉꿉하지 않았고 모기도 많지 않았어요. 스노클링 포인트로도 꽤나 괜찮은 곳이어서 우리가 덜 돌아다녔다면 앞바다에서 더 많이 놀았을거에요.
다음날 아침은 토스트입니다. 이날 등산일정이 있었기에 든든하게 먹고 떠나야했거든요.
저 테이블 아래 바나나킥은 기어코 울릉도에서 못먹고 육지로 가지고 나오기까지 했다는... 아무튼 국민여가캠핑장 환경, 시설 모두 너무나 좋았습니다. 예약만 할 수 있다면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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