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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대한민국 South Korea

[울릉도-동해 여행] DAY7 해파랑길 33코스 한섬해수욕장 근처에서 스노클링(ft. 샤워정보)

by 드론타고 여행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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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울릉도-동해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무릉계곡힐링캠핑장에서 2박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찌감치 짐을 정리했어요. 울릉도에서 해봐서 그런지 금방하겠더라고요. 조금만 선선하고 차를 가지고 가는 캠핑이었다면 정말 좋은 곳이에요. 저희는 하이킹 한다고 배낭을 지고 가는 바람에 좀 힘든거고요. 

동해시 종합버스터미널에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짐맡길 곳을 찾아보니 캐비넷은 없고 편의점에서 보관서비스를 해주시더라고요. 금액은 생각이 안나는데 저렴했었어요. 스노클링 장비만 빼서 바다쪽으로 걸어가다가 꾀가 생겨 커피숍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와 와플을 먹습니다. 몸은 시원하고 입은 달달하니 문명의 맛은 달콤하기만 하네요. 

한섬해수욕장은 도심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고, 모래가 곱고 넓게 있고 수심이 그리 깊지 않으면서 물이 맑아 물놀이 하기 정말 좋은곳이에요.

그늘하나 없어서 다들 그늘막 가지고 오시는데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이 더 많아 보였어요. 

저희는 해파랑길 33코스 중 한섬해수욕장에서 고불개해변까지만 걸어보기로 합니다. 

약간 경사는 있으나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고 좁은 길에 차까지 다니지만 한산해서 걷기 좋은 곳이었어요. 20분 정도 걸었나.이렇게 고불개해변이 보입니다. 여기는 한섬해수욕장보다 수심이 더 낮아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겠더라고요. 화장실이 없으니 감안해야하고요. 

뜬금없는 어린왕자와 여우, 우물을 만납니다. 

동해바다 실컷 구경하고 갑니다. 

고불개해변은 해양생물이 뭔가 많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스노클링하기에는 수심이 너무 낮고 모래가 있어 시야가 안좋을 것 같아 오던 길에 봐두었던데로 가기로 했어요. 탈의시설 등이 주변에 없으니 차에서 갈아입거나 숲속에서 갈아입어야해요. 

중간 사진찍기 놀이도 합니다. 

아까봐두었던 곳은 한섬해수욕장 바로 근처 바닥이 바위로 된 곳인데 몇몇 사람이 이미 그늘아래 자리를 깔고 있길래 길이 있는 곳을 찾아 내려갔어요. 조금 멀리 헤엄치면 해수욕장으로 갈 수도 있었고요. 열대어 비슷하게 생긴 고기들이 떼로 몰려 다녀서 볼거리가 상당했습니다. 바위도 둥글거려서 위험하지 않으면서 발바닥 지압 엄청했고요. 

바닷속은 구경할수록 더 재밌었는데 파도가 좀 있어서 나중에는 멀미가 좀 나더라고요. 스노클링 전에 약간의 멀미약을 먹어둬야겠습니다.

길쭉하면서 하얀 고기도 봤공, 파란색이 들어간 고기도 봤고요. 어종은 잘 모르지만 여기서 많이 사는 물고기들을 꽤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 단점이 하나 있어요. 버스터미널로 가기 전에 씻으려고 샤워장을 찾으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편의점 앞에 있는 가게에 물어보니 튜브 빌려주고 공기넣어주는 가게에서 샤워가 가능하다는거에요. 한 사람당 4000원인가 내고 들어간 곳은 천막으로 만든 임시 샤워장이었어요. 빨간다라에 물받아서 씻어야 하는 곳이었죠. 조금만 밝고 깨끗하게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았어요. 뽀송하게까지는 아니지만 버스에 탈 수 있을정도로 몸을 말리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한 잔 하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떠납니다. 여행의 마지막에 스노클링을 하는 바람에 짐을 다시 싸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동해 바다를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기에 좋았어요. 알차고 즐거웠던 울릉도-동해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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