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A"
리스본 _ 미쉐린(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
Restaurantes MICHELIN Portugal
해외여행을 가면 국내에서 가기 힘든 레스토랑을 즐기고 싶어지더라고요.
파인레스토랑을 비교하면 해외가 더 저렴한곳이 많거든요.
이번에도 포르투갈 미쉐린(미슐랭) 레스토랑을 찾아봤습니다. 별 받은것만 추린다음 갈 수 있는 도시 리스본과 포르투로 설정하면 많지 않아요.
투스타 (2 star)는 총 6군데고 그중 리스본에는 Belcanto 와 ALMA, 포르투에는The Yeatman이 있었어요.
벨칸토는 불친절했다는 후기가 있었고요, 이트만은 제가 검색했을때 뭔 이유가 있었는데 비쌌나? 아무튼 제쳐두고 결국 알마로 예약을 했는데요. 맛에 대한 후기가 제일 좋았던 곳은 이트만이에요. 그런데 다녀와서 검색해보니 이트만도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거 같은데,, 속상할 것 같아서 더이상 검색해보지 않았어요....(T^T)
원스타 (1 star)는 총 20군데 중 리스본은 3군데, 포르투는 3군데 있어요. 그중 Pedro Lemos를 다녀왔습니다. 이건 별도로 포스팅 할게요.
메인 도로를 벗어나 한가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국처럼 으다다한 간판이 붙어있지 않았어요. 있는듯 없는듯.
출입문에 들어서자마자 가벽이 있고 그앞에 미쉐린 마스코트가 있네요.
문 왼쪽엔 벨이 있고요. 오른쪽엔 메뉴가 있어요.
들어서면 이렇게 주방과 벽장식이 보이고요. 저희는 왼쪽입구로 더 들어가서 식사했어요.
한쪽에 주류바가 있고요. 소믈리에가 있어서 와인 추천을 해줍니다.
기본 테이블 셋팅. 커트러리가 큐티폴 (Cutipol) 이었어요. 저는 구매할 계획이 없어서 여행 중 한번도 못봤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돔천장과 조명, 우드벽체 인테리어가 조화로워요.
동양인은 저희뿐. 왼쪽에 계신분이 저희테이블도 담당하셨는데, 설명을 길게 솰라솰라 하시다가 나중엔 점점 줄어들었다는...
와인페어링 가격표에요. 가기전에 찾기 힘들었는데.. 저희가 먹은 글라스와인이 12유로 였는데 메뉴중에 저렴한 편이었거든요. 그렇게 치면 페어링 가격이 나쁘지 않아요.
왜때문인지 메뉴판을 못찍었어요. 계속 옆에서 긴 영어로 쏼라쏼라 하니까 정신이 없었어요. 홈페이지 가서 메뉴를 가져왔어요.
동행자는 레드와인을 안마셔서 화이트 와인을 추천받았습니다.
전 술을 못마신다고 하니 음료를 추천해줬는데요. 이름을 모르겠어요. 진저가 들어간 탄산이었어요.
컵받침이 가죽으로 되어있는데, 탐나요.
저흰 코스 2개를 각각 1개씩 시켰어요.
대표코스인 알마코스, 코스타코스가 있어요.
메인메뉴 전의 어뮤즈와 스타터는 같이 먹거나, 동일한 음식을 줬어요.
타피오카와 오징어 먹물 칩. 바삭하고 짭조름했어요.
피망 튀긴것 밑에는 치즈 소스인데, 약간 매콤한 맛이었어요. 잘 어울렸죠.
초록색은 생선살이랑 파슬리 소스고요.
여기까지 넘나 맛있고요. 기대중.
부드럽게 녹아요. 포르투갈은 문어요리가 유명하죠. Polvo 뽈보. 특징이 우리나라처럼 쫄깃하지 않고 뭉글뭉글 녹게끔 요리해요. 초록색 소스는 다 파슬리로 추측되고요, 안바꿨으면 고수였겠죠. 노란색은 치즈맛 나는 소스였어요.
알마 전용 올리브오일이에요. 올리브 향이 진하게 나더라고요.
비네거 없이 순수 올리브오일과 버터, 맛있어요.
지금까지의 음식은 대체로 만족하며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어요.
하지만 본 코스에 들어오면서 사실 저희 입맛에 맞지 않기 시작했어요. 동행자는 향료에 민감한 스타일이었고, 저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수를 많이 먹지는 못해요. 그리고 그날 컨디션이 약간 안좋기는 했는데요.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전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제가 파인레스토랑을 많이 다녀본 사람도 아니고, 이런 요리에 문외한이라 그럴수도 있는데요. 저같은 평범입맛에는 안맞을 수도 있어요. 알마는 후기도 있고, 평도 보면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던데.. 호불호가 있을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음식이 다 짜요. 포르투갈 특징이라고 쳐도, 좀 짜요.(페드로 레모스랑 비교해도 훨씬 짜요)
그리고 기본 베이스나 소스가 동일하고요. 주재료도 비슷하게 나와서 그런지 메인메뉴들이 좀 다채롭지 못하다는 느낌 받았어요. 이게 그거같고 그게 이거같고. 그래서 한마디로 물리고 느끼하고 짰어요. 나중에 서로 네가 먹어라 했어요.
장점은 페드로 레모스랑 비교해보면 양은 훨씬 많아요.
주문전에 고수는 빼달라고 했더니, 고수가 들어가는 부분은 파슬리로 변경해 줬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록초록한 소스들이 많아요. 그게 다 고수라고 생각하시면..ㅎㅎ 못드시는 분들은 꼭 바꿔달라고 요청하세요. Coriander 라고 말하는데 몇번 갸우뚱 하시다가 알아 들으셨어요. 발음문제인가.ㅎㅎ
그런데 입맛에 안맞는건지, 알러지인건지 물어보더라고요.
입맛에 안맞은거라고 하면 왠지 더 길게 말하면서 추천할거 같아서 그냥 알러지라고 했어요.(눈치싸움) 본인들의 음식의 맛을 구현하는데는 고수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전 가끔 궁금한게 백인들이 향신료 잘 못먹을것 같아 보이거든요. 우리나라 음식 향신료들 쎈것들 못먹잖아요. 그런데 희안하게 고수는 잘먹더라고요.
' ALMA 코스'
익은 당근과 뮤즐리, 염소치즈 (특이한 향이 좀 나요)
푸아그라, 사과, 그래놀라, 커피가루
저는 푸아그라 처음 먹어봤는데요. 왜케 느끼하죠.... 입에 넣는순간 우웩 할뻔했어요. 저한텐 안맞는거 같아요.ㅜㅜ
게다가 4덩어리 큼직하게 주셨는데, 남겼어요. 동행자도 못먹겠다고.ㅎㅎㅎ 푸아그라가 저희 취향 아닌걸로~
이게 고수로 나왔다고 생각하면..끔찍하죠. 고수 잘드시는분들은 좋았을듯.
cod 는 대구에요. 포르투갈 생선요리중 대구요리가 많아요.
짜고짜고(솔티드라고 적혀있으니 뭐 할말없죠),, 물리고,, 왜죠..
새끼돼지. 콩피에 대해 검색해보니, 저온의 기름에서 천천히 조리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오리고기로도 하기도 하고요. 다른 레스토랑 코스에도 많이 나오는 요리로 보여요.
맨위에 있는 껍질은 매우 바삭하고, 안에 고기는 매우 부드러운데요.
저희는 물려요...ㅜㅜ 느끼해.. 몰라몰라 (저렴이 입맛이라서 그런가..)
물리다가 소르베 디저트 나오니 살 것 같고요.
이것도 상큼상큼한맛
' Costa a Costa '
코스타 코스는 해산물이 주를 이뤄요.
음.. 생선스프인데.. 음 짜요. 맛있지는 않지만 막 못먹을 정도도 아니고. 생선맛보다 국물맛만 나던 기억.
완두콩, 초리조
이때부터 뭐 기록도 잘 안해놨어요. 뭔가 음식들이 다 느끼하고 물려요..
오징어랑.....재료는 다른데 맛은 비슷비슷
새우밥인데.. 음..
요거트 상큼상큼
유자 소르베랑 김가루 같은거.
저는 못참고 콜라도 시킵니다. 느끼하고 물려서....
커피나 티 마시겠냐고 물어봐서 코스에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별도였어요.ㅎㅎ
마카롱, 초콜릿(안에 뭐가 들어있었는데..), 그냥 초콜렛
대신 마카롱이랑 초콜릿 비용은 따로 청구 안되고요. 커피는 맛있었어요.
가죽으로된 빌.
두둥. 음료랑 물이랑 와인 다 추가추가 해서 279 유로가 나왔네요. 팁 포함해서 300유로 내고 왔어요.
좀 덜낼걸... 서비스는 좋았지만 사실 맛이 별로였는데.. 팁주는게 낯설어서 얼마 줘야될 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많이 다녀보신 분이 아니라, 저같이 평범 저렴이 입맛이라면 추천드리지 않아요.
식사시간은 3시간 잡으셔야 되요. 저희가 아무리 빨리 먹어도 다른테이블과 순서대로 주고요. 다먹고 좀 기다린적도 있고요. 다음 스케줄은 최소 3시간 이후로 잡으세요.
예전엔 안되었던것 같은데 요즘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네요. 여행가기전에 풀북이어서 다른데 예약했었는데, 며칠전에 자리가 나서 예약하고 갔어요. 풀북이어도 수시로 확인하시면 자리가 다시 나올때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미쉐린(미슐랭) 2스타 (투스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ALMA(알마) 코스요리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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