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질긴 천 더플(Duffel)로 만든 가방을 더플백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합성섬유로 주로 만들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거라 합니다. 군인들이 휴가 나올때 짊어지고 나오는거가 더플백의 원조인거죠. 우리나라에서는 더블백이라고도 칭한다고 해요. 제가 이 더플백을 2020년부터 사용하게 되었는데 큰 짐을 짊어지고 다닐 일이 많지 않아 캠핑, 등산용품을 보관하는 용도로만 써오다가 이번 출국때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장단점이 확실히 보여서 정리해보았습니다.
Stagecoach
ROLLING TRAVEL DUFFELS WITH WELDED CONSTRUCTION
Volume: 16L. Weight: 6oz / 171g
100% waterproof, fusion-welded seams
Large 125L: 31.5" x 17" x 14" / 80 x 43 x 36cm
125L가 들어가는데 자체 부피는 16L, 중량은 171g 으로 하드케이스에 비해 매우 가벼워요. 멀컹거리는 쪽은 방수천으로 되어 있고 조요주는 끈, 배낭끈 등이 들어 있습니다. 크기가 물로 수치로도 나와있지만 160이 안되는 저와 가방을 비교하면 제 몸의 60%정도는 차지합니다. 다이빙 강사님이 들고 다니시는 장비사방이 이런 형태여서 저도 이 가방을 갖게 되었을때 좋았는데 크기가 크다보니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가방을 꽉 채우지 않으면 사진에 보이다시피 조글거리고 안에 있는 물건들도 쏠리게 되고요.
리뷰를 찾아보니 이런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요. 가방을 반만 채워도 저는 저렇게 들 수가 없습니다. 질질끌고 가는 것이 맞는 표현이지요.
기내용 캐리어와 같이 놓고 보니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어요. 이걸 다 채우면 수하물 제한중량 23kg또는 50파운드를 무조건 넘기더라고요. 그래서 포장박스 일부러 안버리고 같이 넣고, 중량대비 부피가 큰 것들을 위주로 짐을 꾸렸는데도 간당거렸어요. 게다가 몸집에 비해 작은 2개의 바퀴로 인해 20kg이 넘으면 끌고 가면서 방향조절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놓고 쓰려면 비행기 수하물 가방보다는 차를 가지고 가는 가족여행, 캠핑 등에 더 적합한 가방이라 생각되어요.
매우 가볍고 튼튼한 재질로 손잡이를 만들어서 안정감 있게 핸들부분을 넣고 빼고 할 수 있는데 뒷판이 천 또는 얇은 스티로폼 같은 재질로 되어 있어서 오염으로부터 조심스럽습니다.
중량 맞추려다보니 속이 좀 비어 있는 상태인데 이걸 또 원시적인 방법으로 끈을 달아 조여 줘야 속안에 있는 짐들이 덜 움직이거든요. 이번 여행때 이동이 잦았는데 손이 많이 가서 예쁜 디자인으로 소유욕이 있었지만 점차 정을 떼기 시작했어요.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예쁜 디자인
물놀이 장비, 가족여행 짐 등을 마음놓고 넣을 수 있는 넉넉한 용량과 방수재질
단점
꽉 채우면 비행기 수하물 중량제한 23kg or 50lb 초과
덜 채웠을 때 형태가 흐물거려서 끈으로 조여주는 작업필요
두 개의 작은 바퀴로 어려운 방향조절
이렇게 해서 빅아그네스 스테이지코치 롤링 더플백은 수하물 가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가지고 다니기 용이한 작은 사이즈의 가방으로 바꾸려 합니다. 빅아그네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45L와 85L만 판매하더라고요. 아마 제가 느낀 가방의 단점때문에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쁘지만 떠나보내야 하므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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