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지를 가기 전 잠시 친구집에 머물게 되었어요. 여행이 아닌 일상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음식을 해먹었는데 뭐먹었는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로널드 리건 공항으로 들어갔는데 재퍼슨 기념관에 벚꽃에 둘러싸인 사진으로 맞이해줍니다. 공항이 작지만 도심에 있어서 메트로도 바로 있는 등 이동하기 매우 좋았어요.
다음날부터 생활전선에 들어갑니다. 아침에 많이 먹는 메뉴로 팬케익과 계란 후라이, 과일을 먹는데 팬케익이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더라고요. 집집마다 레시피도 다르고 예쁘게는 물론 두껍게 만드는게 노하우였어요. 나름 블루베리와 통밀가루로 만들었는데 볼품은 없어보이네요.
다음날도 팬케익 반죽이 남았으므로 그대로 해먹습니다. 좋아하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인데 이미 물리기 시작합니다. 전날 남은 것도 먹어야 하므로 마음대로 메뉴 바꾸기도 어렵네요. 핫소스랑 머스타드로 버틸 수 있었어요.
비프스튜를 만들어보았어요. 감자, 당근, 샐러리, 옥수수, 양파 등의 채소와 소고기를 넣고 스튜 가루를 넣은 뒤 푹 끓이면 되는 곰국같은 음식이에요.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레시피 그대로 준수했더니 훌륭한 맛과 비주얼이 나왔습니다. 사워소스와 치즈 얹는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맛은 아주 칭찬할만합니다.
건더기 많은 찌개같은 느낌인데 진짜 맛있어요. 이걸 카레처럼 밥이랑 먹어도 되고, 빵이랑 먹어도 되고 취향대로 먹으면 그만입니다. 스튜가루가 들어가야 향신료가 많이 없어도 맛을 낼 수 있어요. 마트에서 1-2불 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고, 브랜드도 다양했어요.
전날 만들어서 잘먹고 남은 스튜랑 남은 감자전, 남은 채소 믹스한 샐러드와 함께 할라피뇨 팝퍼스를 만들어 끼니를 해결합니다. 할라피뇨에 크림치즈 채워서 구우면 땡이에요. 고추가 맵기 때문에 저거 만들고 눈 바로 비볐다가는....OMG
크림치즈 고소한 맛과 매운 할라피뇨의 식감이 어울러져서 에피타이저나 안주로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만들어 보았는데 실패확률 거의 없는 할라피뇨 팝퍼스입니다.
다음날은 통밀빵에 브리치즈 얹고 맨날 계란후라이만 먹기 지겨워서 계란찜을 해보았어요. 음식 궁합이라는게 분명 존재합니다. 계란찜엔 따끈한 흰밥. 냉동베리로 스무스 만들어서 곁들였어요. 저 과일상태 안좋은거 보니 전날 먹다 남은거네요. 아보카도를 곁들이니 훨씬 풍부해진 아침상입니다.
이건 고기를 구운걸로 봐서 점심 같아요. 월남미에 비프스튜 만들고 남은 고기랑 방울토마토 굽고, 또 비프스튜 만들고 남은 샐러리랑 당근 썰고, 오이도 놓으니 건강밥상이 됩니다.
메멘토처럼 저 남은 팬케익 반죽을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나름 머리를 써서 한번에 크고 두껍게 만드는 스킬이 조금은 늘어났어요. 딸기는 생긴것만 맛있어 보이고 그리 달지는 않았어요.이날 토마토랑 계란으로 스크램블 만들었고요.
코티지 치즈를 곁들여 뭔가 좀 더 배부른 밥상으로.
아침은 잘 차려먹고 점심은 차려 먹을 때도 있고 그냥 스낵으로 떼울 때도 있고, 저녁은 간단히 먹는 생활을 했어요.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한국의 야식만 더 생각나더라고요. 삼시세끼 잘해드시는 분들 정말 부지런한 것 같아요. 요리는 하루에 한 번이면 충분하더라고요.어차피 다음 여행지로 떠나면서 끼니를 다 밖에서 해결하는 방랑자 생활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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