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힐링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일찍 두타산 등산을 준비했어요. 자면서도 더워서 찬물샤워를 먼저 하고요. 등산복을 입고 선크림 바르고 두타산 입구 편의점에서 파는 얼음물을 두둑히 삽니다.
울릉도에서 방진된 체력때문에 정상까지는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두타산 높이는 1353m. 1000미터 넘는 산은 산책삼아 갔다올 수는 없잖아요. 우선 첫번째 목표지점으로 배틀바위를 찍고 출발합니다.
더운거 빼고는 날씨가 좋았어요.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정말 맑은 하늘이 되어가더라고요.
가뭄이어서 그런지 무릉계곡에 물이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더웠던거일 수도 있고요.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과 멋진 산봉우리가 절경을 이룹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산맥의 모습이 가까워지더라고요. 이거 보려고 산오르는건데 너무 멋집니다.
바다를 향한 방향을 보니 저 너머에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계곡 길이 훤하게 보입니다. 저 길로 동해시내에서 들어온거거든요.
1시간-1시간 반 가량 올라가니 배틀바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길은 결코 완만하지 않았고, 돌이 많았어요. 발목을 감싸주는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바위를 일부러 깎아놓아도 이런 모습은 보이기 힘들 것 같은데요. 바위와 산이 병풍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졌어요.
눈으로 직접본 감동을 사진에 담을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하늘색은 파랗과 산은 녹음이 짙고 바위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자연에서 조화로움을 배워갑니다.
더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체력이 모자라 욕심을 더 낼 수 없었어요. 이제 무릉계곡으로 가서 흘린 땀을 씻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내려가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어요. 다시 간다면 두타산 정상은 꼭 찍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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