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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아시아 Asia

[동남아 크루즈 여행] 6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3)

by 드론타고 여행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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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East Asia Cruse Trip, Norwegian Jade, Cambodia, Sihanoukville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프사르 시장(Phsar Leu Market)에 갔습니다.  

시장에 가까워질 수록 험난한 길, 많은 차량들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주차하고난 뒤 기사님이 시장 가이드를 해주셨어요. 

덥고 택시투어할거 알고 맨발에 샌들신고 다녔는데... 흙, 모래, 오염수 등 발에 다 묻어서 좀 꺼림칙했어요. 

시장에 가실 땐 다 막혀있는 신발 신고 다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아주머니들이 소규모로 과일, 채소등을 팔고 계셨어요. 여기서 과일사먹어도 됐을 뻔 했는데 당시에는 그생각을 못했네요.

간단한 음식도 파는데 사먹을 정도의 용기가 아직 없어서 패스했어요. 

캄보디아에서 두리안을 처음 먹어봤는데 이거 보니까 생각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왜 이 시장에서 과일쇼핑을 더 안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완두콩같이 생긴건 구수한 곡식맛이 나는 과일이었어요. 

잭프룻도 보이고요, 아주 단 작은 귤인 만다린도 보입니다. 만다린이 귤인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귤하고는 맛이 달라요. 씨도 있고 더 달고 상큼한 맛이 덜하거든요. 

이렇게 여러 열대과일을 모아놓고 판매하는 과일상이 장사가 잘되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잇는 거라 그런 것 같아요.

망고스틴도 보이네요. 시장 출구쪽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결국 망고스틴과 바나나를 샀는데 7불정도 줬어요. 아무리 봐도 비싼 것 같긴 한데 시아누크빌에서 이 시장 말고는 돈 쓸데가 없었고, 사먹을만한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모든걸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건 코코넛씨같은거라 했는데 까보면 반투명하면서 꼬득한 곤약같은 속살이 나와요.

각종 반찬을 파는 곳도 보이고요. 말린 건어물 가까이 가니 익숙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이제 수산물 파는 골목으로 갔는데 싱싱한 게와 각종 해산물들이 많이 있었어요.

큼지막한 새우, 꼴뚜기 같은 것도 있고요.

개구리 고기도 보입니다. 개구리는 고기쪽이 아닌 생선쪽으로 취급하나봅니다. 이 다음은 육류파는 골목이었는데 차마 사진을 못올리겠어요. 

뭔가 날것의 느낌이 많이 났거든요. 그리고 제 눈앞에서 생닭잡는걸 보게되면서 고기골목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생손, 소시지 등을 구워서 파는 식당도 있고요. 

누가봐도 자연벌꿀을 벌집채로 팔기도 했어요.

캄보디아 전통의상에 많이 쓰이는 천을 파는 상점도 있고요.

금은방 골목이 따로 있어서 금구경 실컷했어요. 보안이 취약한 시장에 이런 금시장이 있다는게 신기하더라고요.

여기는 금세공하는 작업장입니다. 

실제 캄보디아 사람들이 금을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금팔찌, 금반지, 금목걸이 등 장신구를 남자, 여자 모두 많이 하고 있었어요. 

일하는 엄마옆에 장판깔고 공부하는 어린이를 보니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 작업장에서 작업중이신데 더운지역에서 고열작업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었습니다. 

시장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마침 하교시간이어서 재미있는 구경을 햇어요. 

많은 부모님이 오토바이로 애들을 픽업해가는 모습입니다. 어딜 가든 비슷한 풍경일거에요. 

중국어로 공립학교라고 쓰여 있느걸 보니 화교들이 많이 다니는 곳 같았어요. 

kbal chhay 폭포로 향합니다. 시아누크빌 중심에서 거리가 20km로 금방 가겠거니 했는데 도로 상태가 워낙 안좋아서 50분 가량 걸렸어요. 

드디어 도착한 크발 치하이 워터폴입니다. 입구는 그냥 공터같은 곳이라 그늘에 주차하고 기사님을 따라 걸어갑니다. 

주전부리를 사먹을 수 있는 노점들이 있었어요.

람부탄도 팔고 있고요.

바나나 튀김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아까 들른 시장에서 산 과일을 열심히 먹으면서 와서 더 사먹지는 않았어요. 

길따라 올라가는데 실상태가 역시 안좋아서 기대가 별로 없었어요. 

가다보니 이런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사진에서 본 아담한 폭포가 나오더라고요.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물이 맑았고, 현지인들도 놀러와서 신나하는걸 보니까 좋더라고요. 

폭포라기 보다 계곡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애들이 물놀이 해도 위험하지 않은 곳이에요.

폭포 윗쪽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상점이 보이는데 수영복 등 준비 못했어서 바로 사입을 수 있고요.

이렇게 방갈로 해놓을 걸 보니 유원지더라고요, 

우리나라 계곡에도 방갈로 빌려서 물놀이 하다 올 수 있는 곳이 떠올랐어요.

우리 크루즈 승객으로 보이는 한 팀은 아예 여기서 자리깔고 물놀이하고 음식먹으면서 놀고 있더라고요. 

제 크루즈 여행이 바빴던 이유는 정해진 시간에 많은 곳을 가보려고 해서였는데 아예 여유를 갖고 한두군데만 집중공략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원초적인 유원지인데 화장실만 빼면 나쁘지 않았어요. 

관광지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 상점도 있었어요. . 

계곡이 평평하고, 얕아서 발담그기 딱 좋았어요. 방갈로가 은근 자연과 잘 어울러지고 물이 매우 깨끗했어요. 시원한 물 사서 마시고 조금 앉아 있다가 내려왔습니다. 제가 중간에 컨디션이 좀 안좋았는데 세심하게 신경써주던 기사님이 고마웠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먼지때문에 시야가 계속 안좋았어요.

아직 꾸며지지 않은 곳, 자연그대로의 순박함을 지니고 있는 캄보디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크루즈로 돌아오자마자 샤워하고 옷 싹 다 갈아입고 석양을 맞이했어요. 

정신사납고 깨끗하지 않다고 불평많았던 제 모습을 반성하면서 순수한 캄보디아의 매력을 곱씹어 봅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앞으로 3년정도 있으면 재정비되어 좋은 시설이 많이 생길 것 같으니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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