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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아시아 Asia

[동남아 크루즈 여행] 노르웨지안 제이드에서 먹었던 음식들

by 드론타고 여행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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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크루즈 여행하면서 노르웨지안 제이드 안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모아보았어요. 

노르웨지안 제이드는 93558톤, 승객 2402명 수용, 길이 294m, 최대 빔길이 38m, 선원1037명인 배이고, 그 안에는  

추가요금 없이 갈 수 있는 식당이 6군데가 있고, 그 안에서만 식사는 충분히 해결되었어요. 살찌는건 금방이겠더라고요. 


1. Garden Cafe 뷔페식당 


우선 제일 많이 간 곳은 가든카페 뷔페식당이었어요. 처음 갔을 때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좋아했어요. 넘쳐나는 음식 속에서 뭘 골라야 할지 몰라 많은 종류를 담았지만 뒤로 갈수록 종류가 제한되어져요. 

아침은 잘 안먹지만 놀러가서는 꼭 챙겨먹어야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듬뿍 먹었습니다. 

초창기에는 긴 대기시간을 마다않고 오믈렛을 꼭 주문했는데 이마저 질려 나중에는 계란후라이만 반숙으로 2개씩 먹었어요. 토마토구이는 처음부터 꾸준히 먹었고요. 

할랄음식을 먹는다고 하면 팬까지 싹 바꿔서 오믈렛 요리를 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녁메뉴는 고기류가 많이 나오는데 매일 다른 주제를 정해서 요리가 약간씩 바뀌어요. 특별한 바비큐데이에는 비프롤이 나왔고, 해피뉴이어때인가는 닭다리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맛이 그저그래요. 이유인즉슨 뷔페요리의 한계때문이죠. 


후반기로 갈수록 안먹던 스프가 등장하는데 반복되는 패턴으로 나오는 음식에 물리기도 했고, 속이 더부룩할때 국물먹고 싶더라고요. 그걸 대신 해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스프였어요. 뜨근한 스프를 한접시 먹고나면 속이 좀 풀리더라고요. 


2. Grand Pacific 다이닝 레스토랑 

그랜드퍼시픽 다이닝 레스토랑은 찢어진 청바지는 입고 오지말라는 문구가 씌여 있을정도로 예를 갖추고 먹는 레스토랑이에요.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점심메뉴, 저녁메뉴 다 달라요. 메뉴는 대부분 불어에서 온듯한 용어가 많아서 사전을 찾아보면서 주문하곤 했어요. 

이건 점심메뉴였어요. 오징어 튀김, 새우 파스타, 참치 샌드위치를 먹었고, 디저트로 과일, 아이스크림, 푸딩을 시켜서 먹었어요. 

물 외의 음료는 유료인데 물로만도 충분했습니다. 간단히 점심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1시간은 더 걸렸어요. 

레스토랑 처럼 전담직원이 있어서 서빙을 해주는데 음식이 엄청 늦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다신 점심먹으러 못갔어요. 

끝내 미려는 버리지 못하고 저녁때 찾아갔습니다. 점심때보다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어요. 메뉴는 뷔페식당에서도 한번쯤 먹어볼 수 있는 것들인데 바로 조리하거나 데워져 나오니까 맛은 더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메뉴에 따라 이걸 왜 이렇게 맛없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제가 원했던 핫윙의 맛이 아니었던게 분명해요. 이걸 시켰는지도 지금 사진정리하면서 알았거든요. 

이때 베스트는 맨 왼쪽에 있는 어니언스프에요. 저거 먹고 눈이 뿅 해서 하나 더 시켜먹었나 했을거에요. 

뷔페식당에서도 로테이션으로 나올때 두그릇씩 마셨어요. 소고기무국맛이 난다고 하면 안믿으시겠죠? 

왼쪽에 예쁜게 나온 돼지고기는 진짜 별로였어요. 긴시간 조리해서 나오는 음식이었는데 제육볶음을 만들었더라면 훨씬 더 맛났을거에요.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식사한다는 느낌이 진짜 좋았고, 그 안에서는 행복했습니다.  

3. Alizar 캐주얼 레스토랑

알리자르는 예약이 매일 거의 차서 미리 움직였어야 했어요. 

그랜드퍼시픽이랑 비슷한데 좀 더 가벼운 느낌이라 가족단위로 와서 얘기도 많이 하면서 식사하더라고요. 

이곳도 역시 시간은 좀 걸렸어요. 하지만 레스토랑에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맛은 거의 기억에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란옥수수 요리인줄 알고 시켰더니 다 갈아버린 스프더라고요. 이상한 단어를 써서 몰랐지 뭐에요. 

캐나다 캘거리에서 최고의 시저샐러드를 먹어보곤 그 맛을 잊지 못해 시켜보았어요. 

여기서 어니언스프 또 시켰어요. 위에 치즈 좀 얹어서 나오는건 좋은데 다른 식당하고 맛은 똑같아요. 아마 재료와 육수를 돌려쓰는 것 같아요. 

저 립아이스테이크는 잘 먹었어요. 아 여기를 한번만 못갔던 것이 아쉽네요. 후추알이 씹히면서 맛이 꽤 괜찮았거든요. 

사과 스크럼블과 아이스크림도 괜찮았고요. 

그러고보니 알리자르가 더 맛있었네요. 일행이 워낙 뷔페식당을 좋아해서 더 가자고 말도 못꺼냈던 것이 생각나네요. 

크루즈 여행은 매일이 먹방인데 금방 지겨워질 수 있으므로 메뉴구성을 잘 해야 해요. 라면같은 국물음식이 먹고 싶을땐 종류 상관없이 따끈한 스프로 대체 가능하고 김치같은 매콤 시큼한 것이 먹고 싶을 때에는 오이피클과 할라페뇨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속이 좀 느글거릴때에는 토마토 찜요리에서 국물을 퍼다가 먹으면 속이 편안해집니다. 

먹을거에 치였던 크루즈 생활이 그립네요. 다음에는 영어를 좀 더 연마해서 다른 외국인들과 교류를 많이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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