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3동 성당에서 가깝고, 9호선 가양역과 5호선 발산역 중간지점에 있는 봉평메밀막국수에서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녹색의 원초적인 간판에 써 있는 메밀막국수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 들어가게 되었어요. 건물 뒷편에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요.
주문하면 면을 바로 뽑아서 조리해주신다고 해서 시간은 좀 걸리겠구나 생각했어요.
식당 안은 아담하고, 평범한 식당모습이에요.
날씨가 쌀쌀해져서 막국수는 패스하고 동절기 메뉴로 넘어가봅니다. 들께 메밀칼국수로 시켰어요.
국수메뉴뿐만 아니라 수육, 전, 만두 등 구색을 갖추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좀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면수와 깍두기를 내어 주세요. 메밀면 삶은 물이라 그런지 구수하고, 포만감을 줍니다.
드디어 나온 들깨 메밀칼국수입니다.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생각했던것보단 빨리 나왔어요.
우선 겉모습이 수수하죠? 한숟가락 떠먹었는데 간도 딱 맞고 들깨가 주는 고소함이 몸을 보신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투명한 감자옹심이도 2-3개 들어가 있는데 쫄깃한 식감이 수수한 메밀칼국수에 포인트를 줍니다.
김치는 깍두기 말고 열무김치도 나오는데 수수한 맛 그 자체에요. 재료에 충실하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 먹는 동안 입안도 평안했고, 먹고 나서도 소화가 잘돼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이후 연장 2번을 더 방문했는데 기다리기 싫어서 도착 10분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갔더니 사장님께서 음식을 딱 맞춰서 내어주셨어요. 물론 메뉴는 들깨 메밀칼국수고요.
저 없을때 전이랑 메밀막걸리 맛본 후기를 들어보니 꽤 괜찮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반주는 2명당 1병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지키셔야 해요.
기본에 충실해서 담백한 맛에 수수한 비주얼, 좋은 재료로 만들어 식사동안과 식사후에도 편안함을 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봉평메밀막국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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