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U.S.A, Lake City, Colorado State, July 2020
구름이 드리우면서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에는 그 심각성을 모르고 우선 목표한 엔지니어 패스로 향했어요.
지도에서는 길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다른 지도들을 잘 참고해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아요.
표시하기로는 직선이지만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매우 꼬불거렸어요.
지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맥들이 잘 보이기 시작해요.
레이크시티에서 출발하면서 비포장길인데 초입까지는 승용차로도 괜찮지만 그 이후로는 SUV나 픽업트럭이 아니면 올라갈 수가 없어요.
이 곳은 예전 채굴산업이 한창 진행됐던 곳으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어요. 가는 도중 파놓은 굴이 보이네요.
언젠가는 사람들이 들락거렸을 가게, 사무실 등이 흔적을 남기고 있어요.
광산 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는데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요.
금광일수도 있고 다른 금속을 채굴했을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 구한말 시대에 미국에서는 땅파서 재물을 만들고 있었네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기술이 발전되었을 것이고 이것이 국가간 기술격차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는데 여름이지만 지대가 높아서 추워지기 시작해요.
아예 무너져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광산도 보이고요.
저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레저용 사륜구동 차들이 꽤 많아요. 이런 전문화된 차가 아니고는 올라가기 만만치 않았고 잘못하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드라이브 전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산속이다 보니 계곡, 폭포 등 다양한 경관은 덤이고요.
1800년 후반에 새로운 기법으로 세운 건축물인데 석회를 처리하는 곳이었네요. 생산량이 대단했다고 하니 참 놀랍습니다.
남겨져 있는 자재 보이시나요? 이 깊은 산속에 이런걸 지었다는게 신기하고 어마어마한 산들이 멋있었어요.
높이 올라갈수록 더 흐려지고, 비는 그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진풍경은 감동이었어요.
미국의 마이닝의 유적, 흔적을 보고 싶다면 레이크시티에서 산속으로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자갈, 큰 돌들이 많아서 가는 길이 험난하고 엔지니어패스에 가까워질수록 더 험난해지는 드라이브 후기는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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