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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미국 U.S.A.

[미국 서부 여행] 23일차 Granite Hot Spring에서 노천욕_와이오밍주

by 드론타고 여행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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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U.S.A, Wyoming State, August 2020

5일간의 백패킹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 위해 Granite Hot Springs & Camp로 향했습니다.  

포장도로에 들어서면서 멀리서 바라본 윈드리버 레인지입니다. 얼마나 넓은지 가도가도 계속 보여요. 

백패킹 후 문명과의 첫만남은 주유소에서 이뤄집니다. 

드디어 전화가 터져서 잠시 세상과의 소통을 좀 하고요. 전날 노지캠핑까지 합하면 거의 일주일간 세상과 단절되었지만 별일은 일어나지 않았더라고요. 

근처 마을 Pinedale에 가서 샵 구경도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려 공원을 찾았어요. Veteran's Memorial Park인데 동네가 작아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화장실, 피크닉 테이블 등 시설이 매우 훌륭했어요. 수세식 화장실을 일주일만에 가보니 문명의 편리함이 감사했습니다. 근처에서 마스크 안쓰고 피자 파티하는 대가족이 있어서 좀 그랬지만 멀리 있으니 신경 끄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여기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어요. 메뉴는 남은 스낵들과 익다 못해 물러져버린 복숭아 등이었어요. 

그늘도 있고 배도 부르고 수세식 화장실도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얼른 짐을 정리하고 Jackson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윈드리버 레인지를 뒤로 하고 북쪽으로 달립니다. 

상당한 길이의 비포장도로를 가다가 목적지 그라닛 온천장에 도착했어요. 

https://goo.gl/maps/8CWZvnWfSFtXUSRh7

 

그라니테 핫스프링스 & 캠프 · Granite Creek Rd, Jackson, WY 83001 미국

★★★★★ · 캠프

www.google.com

3년 전에 이 근처에서 캠핑하고 다음날 아침에 온천장에 갔더니 닫혀 있어서 근처에서 냇가에서 온천이 나오는 곳을 찾아 천연 노천욕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멀찌감치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수영복과 수건을 챙겨서 갑니다. 

이 냇가는 온천수가 같이 흐르고 있어요.  

여기 고도가 7000피트에 육박합니다. 한라산 해발고도보다 높아요.  

노천탕 형태로 보이는 여기가 전부입니다. 이 먼곳까지 많이들 와있습니다. 

통나무집 가운데가 관리실이고 양옆이 탈의실이에요. 매우 심플하죠. 화장실은 따로 있고요. 산속 깊이 있는 곳이라 전기는 자급자족 하나봅니다. 

입장료는 현찰만 받고, 어른은 8달러, 아이는 5달러입니다.  음료수 가격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여기가 탈의실인데 벽에 고리랑 앉을 수 있는 자리 빼고는 시설이 전무합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갑니다. 

방뇨금지 안내판에 깜놀합니다. 여기 vent화장실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라는 표지판은 있지만 마스크한 사람은 없었어요.  

이 온천장은 경치가 예술이에요. 물속에 몸담그고 경치를 감상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바위 사이로 사람이 들어가 있는 곳이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에요. 저 근처에 가야 뜨끈해서 로얄석에 자리잡고는 오래 앉아 있었어요.  

어떤 곳은 물이 꽤 깊어서 발이 안닿아 조심해야해요. 온도가 뜨끈한 로얄석에서 산세감상중인데 한 커플이 러브씬까지 연출하고 있네요.   

수도시설이 별도로 없어서 온천물에서 나온 뒤 수건으로 닦는 것이 전부여서 머리를 못감은 채로 나왔습니다. 

포장도로로 내려가는 길에 뷰포인트에도 들르면서 여유있게 움직였어요. 

수일동안의 하이킹으로 뭉친 근육으로 온몸이 뻐근했는데 노천욕으로 몸도 풀고 전에 가봤던데 다시 가보니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경치도 좋고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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