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차도 있었고, 하루 온종일 시간을 쓸 수 있어서 조금 멀리 나가보기로 했어요. 파나마 운하 Panama Canal 에는 총 3개의 수문이 있는데 2개는 태평양쪽으로 있고 1개는 캐리비안 쪽에 있거든요. 그 중 캐리비안 쪽에 있는 수문인 Agua Clara Locks Visitor Center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남쪽 파나마시티에서 북쪽 콜론이란 도시로 가야하는데 100km정도 거리로 두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어요. 무료인데 좀 구불거리는 길과 유료이면서 쭉 뻗은 고속도로. 출발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유료 고속도로로 갔는데 구간별로 승용차 기준 1.50 불, 2.50불 정도였고, 파나마시티에서부터 6-7불 정도를 준비해간 잔돈으로 냈어요. 먼 길 떠날 땐 잔돈을 챙겨가면 요긴하게 쓰여요.
콜론이라는 도시 입성까지는 큰 길이 나 있는데 이후 아구아 클라라 락스 비지터 센터로 가는 길은 중앙선도 없고 이차선보다는 조금 좁았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어요.
https://goo.gl/maps/pHYDKiwdi1BzfGcA7
바로 이곳인데 여기는 파나마시티에 있는 곳과 다르게 건물이 따로 없고 다 야외시설이더라고요.
주차장은 넓지 않았이지만 자리는 넉넉했어요. 미니관광버스가 몇 대 있네요.
나무늘보를 진짜로 보진 못했지만 이 근방에 산다는걸 쉽게 알 수 있는 표시물이 많았어요.
입장 티켓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성인기준 1인 10달러였어요. 줄은 아예 서지 않았고 바로 구매 가능했어요.
입장하니 운하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수문의 이름인 아구아 클라라 싸인이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바다에는 이 곳 운하를 지나기 위한 배들이 떠 있습니다.
저희가 가니 마침 핑크색의 컨네이너 선박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Miraflores는 수문이 V브이자로 되어서 열었다 닫았다 했는데 Agua Clara는 수로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수문이더라고요.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어 온 속이 빈 빔 형태였어요.
이 곳이 남쪽에 있는 수문보다 나중에 정비가 되었는지 시설은 더 좋아보이더라고요. 관제탑 너머로 카리브해가 보입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보는 캐리비안 씨였어요.
Puente Atlántico 다리도 보이는데 별일 없어도 저 다리는 한번 건너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중에 가봤는데 다리 중간에 설 수가 없어서 지나가는걸로 만족했어요.
관람 공간에는 한켠에 선박의 종류에 대해 써 있습니다. 컨테이너 선박, 크루즈, 오일탱크, 자동차 선적배 등으로 겉모양만으로도 충분히 구별가능합니다.
기다리던 배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방향 조절을 위해서 쿠션이 있는 보트들이 양쪽에서 보위를 합니다.
이 배는 볼 것도 없이 바로 천연가스 운반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배가 총 3군데에 정박해서 물을 뺐다 넣었다 하며 높이조절을 해서 지나가는데 총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여길 지나가기 위한 배들이 줄을 서 있는데 하루에 얼마를 버는겨? 하면서 운하 사업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렸는데 모두 야외시설이라 지붕아래 있다 하더라도 다 젖을 수 밖에 없었어요. 딱히 쉴만한 곳도 없고요. 조금은 멀고 불편하겠지만 파나마 여행을 갔다면 하루 날 잡고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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