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매일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요. 기본적인 빵, 치즈, 베이컨, 케익류는 변함없이 나머지 요리들을 바꿔가면서 제공합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로비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수영장이 있는 층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두군데 다 가능하기도 하고 한군데만 가능하기도 했어요. 아침6시부터 운영해서 떠나는 날 일찍 공항을 가야할 때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수영장이 있는 층에 있는 스타피쉬그릴이라는 레스토랑인데 수영장과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밖은 바람이 불고 새들이 공격하기도 해서 시원한 실내에서 먹었어요. 분위기는 매우 밝고 경쾌합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방번호를 얘기하고 자리를 잡으면 나이프와 포크를 가져다 주고 기본적인 음료도 서빙해줄때가 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카페라떼를 주문하길래 저도 시키려 했던만 올인클루시브 팔찌를 찬 사람만 가능한거라 셀프로 우유랑 커피 섞어서 마셨습니다.
음식이 있는 곳과 멀지 않은 곳이 명당이라 생각해서 가운데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선 커피는 꽤 괜찮았고, 나중에 테이크아웃할 수도 있어서 좋았고요. 크로아상은 보기에만 맛있어 보이고 맛은 그저 그랬어요. 토스터기에 데워먹으면 좀 낫긴 하더라고요. 계란요리는 주문해야하는데 오믈렛으로 햄 치즈 채소 다 넣어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요거트는 묽어서 가볍게 먹기 좋았는데... 맛이 별로였나 잘 안갖다 먹었어요.
과일이 잘나오는데 파파야, 수박, 파인애플은 거의 매일 있었고, 패션프루츠(릴리코이)는 확률 50%로 나왔어요. 시큼한데 저걸 파파야에 얹어서 먹으면 이국적, 새콤달콤, 열대느낌이 가득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은 소시지, 유카 튀김, 닭고기 요리가 있어서 가져다 먹었고 잡곡빵으로 보이는 빵에 치즈 얹어서 먹는데 빵이 맛없어서 이날이후 빵에 손도 안댔습니다.
매일 나왔던 흰쌀밥과 콩요리인데 슴슴하면서 맛도 괜찮았어요. 처음엔 안먹다가 하루이틀 지나면서 속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잘 퍼다 먹었죠.
잘익은 파파야와 수박을 원없이 먹었어요. 중간은 멜론같은데 저거에 살라미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그런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먹으니까 질리더라고요.
어떤날은 키위와 안익은 망고가 나와서 입맛을 돋궜습니다. 잘게 잘린 과일은 소스처럼 음식에 얹어먹을 수도 있고요.
고기요리가 나오면 꼭 밥을 퍼다 먹었어요. 양념이 생각보다 괜찮기도 하고 아침에 탄수화물을 안먹으면 허기가 금방 지더라고요. 오믈렛 받으면 꼭 케찹과 파나마 스타일 핫소스를 뿌려 먹었는데 약간 젓갈같은 냄새가 나요.
새로운 남미음식이 한번씩 나오는데 밥옆에 있는건 옥수수 가루랑 닭고기를 바나나잎에 싸서 떡처럼 쪄서 나온 거에요.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많이 먹는 음식이라 하더라고요.
오믈렛도 질려서 가끔 계란후라이 해달라고 해서 밥이랑 먹기도 했고, 과일로만 배를 채우기도 했지만 이러나 저러나 날이 갈수록 속이 힘들어져서 매운 음식이 먹고싶어졌어요. 메뉴에 변화를 준다 하더라도 같은 곳에서 만드는 음식이다보니 구내식당 질리는 것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내려가기만 하면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건 무엇보다 큰 장점이었죠. 길게 머무는게 아니라면 충분히 괜찮은 조식부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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