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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미국 U.S.A.

[미국 하와이 여행] DAY11 칼랄라우 비치를 뒤로하고 중간지점까지_하이킹 2일차

by 드론타고 여행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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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 Kauai, 2021 DEC-2022 JAN

칼랄라우 비치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뒤 다시 걸어봅니다. 걷다 뒤를 살짝 보니 정말 장관이 펼쳐지더군요. 전날 일찍 도착했다면 볼 수 있었을 풍경인데.. 해가 지기 직전에 와서 보지 못했거든요. 분명 오전에는 날이 맑았는데 10시 이후가 되니 점점 구름이 많아지면서 날씨가 급격히 안좋아졌고, 출발할 때쯤엔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목적지는 칼랄라우 트레일 중간지점인 하나코아밸리 Hanakoa Valley로 칼랄라우 비치에서 5mile 거리에요. 전날 하루종일 걸은 것과 비교하면 덜 어려울거라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이날은 전날에 비해 반만 걸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어요. 

풍경감상도 하고, 주변도 돌아볼 수 있더라고요. 전날 젖어버린 신발이 마르지 않아 양말만 뽀송한걸로 갈아신고 출발했더니 발이 상당히 무거웠어요. 그래서 귀찮아도 계곡을 건널때 신발을 필히 벗고 건넜습니다. 

제각각의 색을 가진 염소들이 무리지어 있는걸 자주 볼 수 있었어요.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절벽에서 잘도 놀더라고요. 

이 팀은 뭔가 먹이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칼랄라우 비치가 점점 멀어집니다. 하늘도 어느새 오버캐스트 되어 흐려졌어요. 

열대과일 나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렌지나 레몬, 릴리코이 말고는 먹지못하겠더라고요.  

겨우 1마일 걸었을 때라 웃으며 사진을 찍었네요. 이후부터 웃음기는 사라지고 얼굴에 온갖 힘듦이 시작됩니다. 

또 한번 건넜던 계곡인데 전날 비가 와서인지 물살이 엄청 셌어요. 

계곡건너면 신발 다시 신어야 하는데 몸이 이미 전날 하이킹으로 온 몸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굼벵이처럼 느릿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어요. 

낭떠러지가 있는 부분을 지날때는 다리에 힘을 빡 주면서 긴장했고요. 

해가 날때도 있었지만 잠깐이었고 대부분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드디어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지기 전에 목적지에 가야 잠자리를 온전하게 보는데 아무래도 스피드가 안났어요. 

무지개도 보면서 오버더레인보우 노래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결국 해가 다 지고 깜깜할 때 캠핑장에 도착했고요. 비가 점점 더 내리더니 나중에는 폭우에 가까운 비가 내렸어요. 이미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괜찮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고 이미 진흙판이 되어버려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진 자리에 텐트를 치게 됩니다. 비가 많이 오니 배낭을 밖에 내놓을 수가 없어서 좁은 텐트에 짐을 다 들여놓았고, 신발을 말리는 건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어요. 2021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은 이렇게 진흙위 텐트에서 보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방수기능이 있다는 텐트도 뚫고 들어와 미스트처럼 뿌려대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요. 다음날 입을 속옷과 양말, 침낭만 끝까지 사수했어요.

 

하나코아밸리 Hanakoa Valley 근처에 화장실, 쉼터가 있고, 칼랄라우 비치와 여기서만 캠핑이 가능하거든요. 전날 쉼터에서 만났던 한 아저씨가 이날도 계시더라고요. 쉼터를 자기 집처럼 살림살이 다 펼쳐놓고, 주변 레몬나무에서 따온 레몬들 쌓아놓고. 그날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날은 좀 그렇더라고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까 텐트안 아니고는 뭘 할 수가 없어서 쉼터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싶었는데 차지하고 다른 팀들이랑 얘기나누는 소리가 저희 자리까지 들렸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레몬 주워와서 레몬물 만들어 마시고 좋아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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