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Texas, San Antonio, 2022 JAN
리버워크를 반바퀴 돌고 난 뒤 마켓스퀘어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었어요. 마켓스퀘어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 6시 이후여서 한산하더라고요. 샌안토니오의 인사동 같은 분위기로 많은 상점들이 몰려 있었어요. 상인분들이 짐싸고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구경은 거의 못했는데 한 레스토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마켓스퀘어 거리 한 가운데 쯤에 있는데 사람들이 유독 드나들어서 궁금했어요.
https://goo.gl/maps/ycYSC5jCBKkWb4C77
문을 딱 열고 들어가면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천장에 빼곡하게 장식풍선들이 떠 있고, 전통 멕시코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있어요. 규모또한 상당한데 bar, 베이커리, 레스토랑으로 나눌 수 있고, 겉으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널찍합니다.
테이블에 앉을거라 말하고 자리를 안내 받습니다. 레스토랑 공간으로 들어오니 곳곳에 멕시코 느낌 가득한 벽화, 액자, 스테인 글라스가 가득했어요.
마켓스퀘어 입구에 있는 장식을 실내에도 주렁주렁 했는데 이 집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화장실 다녀오면서 다른 공간도 구경좀 해보았습니다.
더 넓고 화려한 공간이 넓게 있습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여기오면 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둘러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좋은 추억이 되겠더라고요.
메뉴판을 봅니다. Mi Tierra(미티에라)라는 뜻을 찾아보니 나의 땅이라는 의미가 있네요.
칵테일, 맥주 등 다양한 음료는 물론이고, 다양한 멕시코 음식이 있어요. 나초 15.25불, 닭고기 퀘사딜라 12.75불, 샐러드 10.95불 등 가격이 매우 좋았어요. 자꾸 하와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거의 반값같더라고요.
엔칠라다, 타코 등의 메뉴는 당연히 있고, 텍스멕스 tex-mex 메뉴도 있었서 그 중 디럭스 멕시칸 디너 22.25불짜리 하나와 모둠 플레이터, 토르티야 수프(토마토 수프같은)를 주문했어요.
화이타와 스테이크 디쉬도 있고, 브렉퍼스트 메뉴, 디저트 메뉴도 있어 아침점심저녁 모두 해결가능한 곳입니다.
메뉴 맨 뒤에는 1930년대 멕시코에서 샌안토니오로 이민온 남성이 현지여성을 만나 결혼하고 1941년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일구면서 마켓스퀘어의 문화를 오늘날까지 만들어왔다는 스토리가 써있습니다. 현재는 그들의 후손이 경영하고 있고요. 그냥 식당이 아닌 이런 역사가 있는 현장에 온 느낌이 드니 음식맛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종업원들이 다들 전통의상을 입고 경쾌하게 서비스해줍니다.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텍사스에 제가 가본 멕시칸 음식점에서는 앉으면 무조건 나초칩과 살사소스를 서비스로 내어줍니다. 그래서 따로 시키지 않고 이렇게만 맛봐도 충분히 그집 음식수준을 알 수 있었어요.
이집 살사는 제가 여태 먹어보지 못한 맛으로 진짜 홈메이드 느낌이 가득한 맛이었어요.
나초칩은 홈메이드인줄은 모르겠으나 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확연히 맛이 달랐는데 튀기는지 기름이 자글자글 했는데 저 살사소스에만 찍으면 마법처럼 맛있게 되더라고요. 미국에서 소스 더 달라고 하면 추가금액 나올걸로 예상하는데 여기는 소스 더 달라고 해도 계산되지 않았어요.
모둠 플레이터가 나왔습니다. 미니타코, 퀘사딜라, 토르티야에 고기 만거랑 과카몰리, 사워크림이 나왔습니다. 둘이서 이거 나눠먹으면 배가 꽤 부를 정도의 넉넉한 양이었어요.
이어 나온 텍스멕스 음식인 디럭스 멕시칸 디너와 토르티야 수프입니다. 화이타용 토르티야는 따로 그릇에 따뜻하게 나와서 다 먹을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디럭스에는 엔칠라다, 타코, 화이타, 볶음밥 등이 같이 나와서 한번에 많은 종류의 멕시칸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살사소스로는 부족해서 핫소스를 달라고 했는데 타바코 소스가 아닌 자기네가 만든 진짜 핫소스를 갖다줘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토르티야 수프는 닭고기 육수에 토마토를 넣고 끓여 토르티야와 아보타도를 넣어주는 닭곰탕 같아요. 국물은 예상하는 그 맛이고 밥대신 토르티야가 있다고 생각하면 딱입니다. 나초칩을 찍어만 먹어봤지 국에 넣을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우리 누룽지 끓여먹는걸로 생각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양도 넉넉하고 맛도 매우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양이 푸짐해서 음식남기는 테이블이 좀 있더라고요. 위에 시킨것도 좀 남겼던 것 같은데 디럭스 하나에 스푸까지만 시켰어도 충분히 괜찮았을 것 같아요.멕시코 음식은 옥수수 가루, 콩, 토마토가 많이 들어가고 매콤한 양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입맛에 잘 맞고 맛있었어요. 아까 들어간 입구는 베이커리가 나오는 작은 문이었고 진짜 레스토랑 문이 따로 있어서 거기로 나오니 널찍한 주차장이 있었어요.
도로로 나가니 작은 가게 간판, 큰 인형들이 레스토랑에 오는 손님을 반기고 있었어요.
매일 영업하고, 오전8시에서 오후10시, 주말엔 11시까지 영업합니다. 계산대에는 창업자 후손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자리를 꼿꼿이 지키고 계셔서 끝까지 인상깊었던 곳이에요. 적당한 가격에 볼거리, 먹을거리 모두 충족하는 기억에 가장 남으면서 또 가고 싶은 레스토랑입니다. 샌안토니오에 갔다면 Mi Tierra Cafe y Panaderia에서 멕시코 음식을 드셔보길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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