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Texas, San Antonio, 2022 JAN
샌안토니오에서 첫날을 보낸 뒤 근처 알라모를 제대로 보기 위해 나가봤습니다.
알라모Alamo는 18세기에 미국 남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설립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예배당. 1830년 중반 텍사스 독립 전쟁 때 의용병이 거점으로 삼고 멕시코군과 싸워 전멸한 곳입니다. 입장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것을 전날 확인해서 아침먹고 바로 나왔습니다.
텍사스 여행 내내 교복처럼 걸치고 있는 저 하늘색 점퍼정도면 충분히 텍사스의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도 이런 고건물 안에 있어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어요. 텍사스를 상징하거나 알라모는 나타내는 많은 기념품이 있었고, 텍사스 하면 유명한 바비큐 소스 들도 팔고 있었어요. 특히 알라모 전투에서 맹활약한 보위 이름을 딴 보위 장난감칼이 인상에 남네요.
알라모 주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햇빛도 좋고, 날씨도 좋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람들도 그리 붐비지 않고.
이런데 앉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의 묘미겠더라고요.
분수대를 보면 언제든 반갑네요.
사람들이 몰리기 전 시간이라 마치 전세를 낸듯한 기분으로 돌아보았습니다.
소박한 아치들은 다른 예배당 유적에서도 나오는 형태로 미국이 지하자원뿐만 아니라 이런 유적지까지 많으니 사람들이 여유롭나 봅니다.(관광지에서 마주친 사람들 대체로)
알라모를 둘러본 뒤 주변 거리 배회에 나섰습니다.
리버워크와 알라모에서는 사람들이 분명 꽤 있었는데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조용합니다.
곳곳에 노숙자들이 많아서 혼자 다니기엔 무서울 것 같아요.
샌안토니오에서 한국전갱 기념물을 만났습니다. 규모는 현충원에나 있을법할 정도로 잘 해놓았어요.
공연장인 토빈센터도 구경하고요.
조용한 거리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 곳이 있어서 봤더니 베이커리 카페더라고요. 들어가보니 맛있어 보이는 빵이 많았으나 줄이 있어서 지나쳤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녀도 다 리버워크 근처에요.
전날 맛있게 먹었던 레스토랑이 있는 마켓스퀘어에 상점 구경하려고 갔는데 멕시칸 스타일 기념품 가게 몇 개 도니 더 흥미가 생기진 않더라고요. 왜냐면 몇 주 뒤 남미에 갈 예정이었서 미국 물가로 남미 기념품을 살 수 없다는 고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날 갔던 레스토랑 입구에 사람들이 무지하게 들락날락 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또 들어갔습니다.
[미국 텍사스 여행] DAY1 샌안토니오 터줏대감 맛집 Mi Tierra Cafe y Panaderia
베이커리 섹션에 사람들이 무지 줄서있더라고요. 여긴 회전이 빨라 줄서볼만 하다는걸 인지한 뒤 어떤 빵이 있나 구경했어요. 서민적인 달콤한 빵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뭘 많이 사가나 유심히 본 뒤 정했어요.
저 맨 위에 있는 색깔 있는 빵을 많이 사길래 분홍빵 하나 고르고요. 과일잼같은거 들어가는 페스트리를 하나 고른 뒤 멕시칸 스타일 코코아를 시켰습니다.
낮에 와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가격도 약간 저렴한 편이었어요. 하와이에 비하면 거의 반가격 수준?
점원들이 입고 있는 전통의상 덕분에 진짜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에요.
뭔가 맛있어 보일라다 마는 약간 쌈박한 동네빵집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게 이곳의 매력인것 같더라고요.
멕시칸 핫초코는 다들 주문하길래 따라 주문해봤는데 일반 핫초코에 계피향 등의 향료가 더해진 약같은 코코아 맛이었어요. 위에 휘핑크림 잔뜩 얹어서 빵을 가지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마켓스퀘어 한켠에 자리잡고 야외 취식을 하고 있으니 비둘기가 자꾸 가까이 오더라고요. 거친 느낌의 빵들이었지만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다가와서 이거 어디서 샀냐는거에요. 그래서 친절히 가게 문앞까지 안내해주었죠. 맛있게 먹고 있어서 물어본건지 이미 여기 명성을 듣고 와서 물어본건지는 모르겠어요.
낮에 제대로 보니 진짜 곳곳에 천주교와 관련된 그림, 동상, 장식물이 가득했어요.
거리 곳곳에서 멕시코 스타일 간식, 노점음식도 팔고, 인형, 장식품도 팔기 때문에 구경만 해도 재밌는 곳입니다.
여긴 지나가다가 만난 자물쇠 섹션인데... 다들 뭘 걸어잠그는걸 좋아하나보네요. 우리나라 남산이랑 비교하자면 자물쇠가 더 투박하고 크다는 것.
숙소쪽으로 걸어가면서 리버워크에 있는 La Villita에 갔습니다.
https://goo.gl/maps/EWgRPRU4ouZtuCHw8
아기자기한 예술인 마을로 샌안토니오 관광명소 안내에 꼭 끼어 있습니다.
동굴 너머로 보이는 작은 원형노천극장이 산드라블록이 영화를 찍었던 곳이라 좀 유명한데, 저도 세상에 그 영화를 봤더라고요.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2000
생각보다 별거 없었어요. 월요일이어서 그런가 뭔가 활성화 되지 않은 분위기였거든요.
이런 소규모의 공방들이 있는데 소품, 비누, 초,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고, 그림을 그리는 곳도 있어 샌안토니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염없이 걸으면서 작은 성같은 주택들 구경도 하고요.
여긴 역사적 장소인지 뭔가 안내판이 있는데 이정도 거리에서 보고 말았습니다. 집은 족히 100년은 넘어 보이는 역사가 느껴졌어요.
더 걸어서 삐죽하게 보이는 타워 오브 아메리카스 Tower of the Americas로 다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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