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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아시아 Asia

[일본 여행] 다시 가고 싶은 에노우라 측후소(1)_가나가와현 네부카와역

by 드론타고 여행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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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Kanagawa, Odawara Art Foundation Enoura Observatory(江之浦測候所), Nebukawa Sta. 


도쿄 건축기행은 애초에 2박3일의 타이트한 일정으로 떠난거였어요. 에노우라 측후소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미 유명한 아트스팟이지만 도쿄에서 거리가 좀 있어 찾아가기 쉽지 않고 사전예약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흔히 가기는 어려운 곳이에요. 




1. 사전예약방법

정원 내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자체가 불가합니다. 개관시간, 폐관일을 참고해서 웹사이트에서 결제,예약하시면 됩니다. 중학생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므로 아이들과는 갈 수 없어요. 

픽업버스가 역으로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일정조율을 잘해야 합니다.


개관시간: 오전 10시~13시, 오후 13시 30분~16시 30분

폐관일: 화/수요일, 연말연시 및 임시휴관일

입장료:사전예약 3,000엔(세금 제외), 당일 3,500엔

URL: https://www.odawara-af.com/en/


2. 픽업장소인 네부카와역 가는 길

픽업버스 오는 네부카와역까지 이동방법은 신칸센을 타거나 일반선을 타거나 둘중에 하나 선택하면 됩니다. 

신칸세는 비싸고 빠르고(45분정도), 일반선은 싸고 느리고(1시간30분 정도).

가는 길은 바쁘기 때문에 신칸센을 타기로 하고 도쿄역으로 이동했어요.

호텔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짐을 도쿄역 짐보관소에 넣어 두고 떠납니다.  

티켓구매할때 헤맸는데 다행히 창구 직원분이 한국분이셔서 손쉽게 구매하고 반가운 인사도 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진짜 반갑더라고요.

도쿄역->오다와라역 신칸센표 2090엔 주고 구매했습니다. 

도쿄역 근처에 상가가 많기 때문에 도시락, 빵 등 요기할 것들을 구매했어요. 

연어도시락과 치즈체리빵을 골랐어요. 비록 30분정도만 탔지만 기차타는 기분을 즐기로 싶었고, 아침일찍 짐싸고 나오느라 허기가 지기도 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오다와라역에서 내리면 일반 지하철로 갈아탑니다. 

도쿄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구간이어서 표를 200엔 주고 샀어요.

두 정거장을 지나서 드디어 네부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완전 바닷가에 있는 시골마을이에요. 역을 보니 세월이 느껴지죠?

도쿄에서 남쪽이어서 그런지 안춥더라고요. 저 지붕있는 다리를 건너서 역밖으로 나옵니다. 

네부카와역은 이게 전부입니다. 저희도 내려서 혹시 다른 출구가 있으면 픽업버스 놓칠 수 있으니까 불안했는데 그럴것도 없는 작은 역이었어요. 

픽업시간이 오전 10시인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마을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딱히 앉아있을데도 없었거든요. 

야생원숭이 조심하라는 문구를 보니 무서웠어요. 한국어로도 안내가 되어 있으니 까막눈인 저에겐 매우 도움이 되었어요.

역에서 나오면 아주 좁은 이차선 도로가 있고, 인도도 따로 없어서 그 길을 따라 걸었더니 이런 예쁜 꽃이 있더라고요.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절도 둘러보고요. 

 이곳 너무 예쁘더라고요. 난종류 같아 보이는데 조금 따뜻한 날씨라고 곳곳에 꽃이 많이 피었어요.

벚꽃도 피었어요. 겨울에 일본에서 사쿠라라니... 

마을을 따라 내려가니 바닷가가 가까워져요. 날이 흐려서 으스스해 보이지만 저는 파도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뻥 뚫리거든요. 뜻하지 않은 바다구경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일본시골동네 구경도 나름 신선했어요. 우리랑 비슷한데 다르고, 다른것 같은데 비슷하고요.

픽업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역으로 다시 오니 이렇게 버스가 와있습니다. 기사분께서 예약되어 있는 명단을 체크하며 탑승을 안내해주십니다. 

오다와라 아트 파운데이션은 에노우라 측후소 운영하는 곳어서 버스나 입장 스티커 등에 재단명이 써있어요. 

15분 가량 바닷길을 따라 더 남쪽으로 간 뒤 하차합니다. 

주차장에서 측후소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이에요.

안내판 하나도 신경쓴 티가 팍팍납니다. 

돌기둥을 안쪽으로 파내서 인터폰 설치한거 보이시나요? 나중에 더 알게되지만 이런 세밀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정성들여 가꾼 곳이었어요.

유니폼을 입은 2-3명이 버스에서 내린 인원을 안내해주면서 옷에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줘요. 일종의 입장권 같은거에요.

이름은 당연히 하나하나 다 확인했고요.  

정말 놀라운건 관람객 대부분, 아니 저희 빼고는 다 할머니, 할아버지였어요. 

여기까지 이동도 쉽지 않을뿐더러 입장료가 비싸고, 웹사이트에 사전예약해야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는 곳에 오신다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이런 지적호기심이 일본의 미술, 건축 수준을 올려놓은거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다 앉혀놓고 설명을 해주는데 당연히 한마디도 못알아 듣죠.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영어로 설명해주셨어요.

저 돌이 있는 곳은 더 가지말라는 표시니까 넘어가지 말라는 말만 기억이 나네요. 저 돌도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답니다.  

프론트에는 이 곳을 지은 스기모토 히로시의 작풉집 등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안내대로 락커에 가방을 두고 가볍게 다니기 위해서 지하로 내려갑니다.

락커 공간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들러봅니다.  

여긴 전체가 갤러리 같았어요. 화장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화장실 문도 철판이 한번 ㄷ자로 접혀서 좀 특이했어요. 

바닥에 유리창을 내고 외부에 돌과 식물을 황용해서 하나의 사진과 같은 풍경을 연출했어요.

여기는 운영사무실로 보이고, 스기모토 히로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걸려 있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에노우라 측후소 관람을 하러 나갑니다. 

이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글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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