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크루즈 여행] 2일차 at sea 노르웨지안 제이드 둘러보기( 싱가포르->태국 코사무이 이동)

2019.12.22 East Asia Cruse Trip, Norwegian Jade, Singapore->Tailand, Ko Samui 

2019년 12월 21일 오후에 승선해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은 내내 싱가포르에서 떠나 태국 코사무이로 이동하느라 배에서 지내야 하는 일정이에요.

배에서의 일정은 생각보다 팍팍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우선 내부 시설을 모두 둘러보고, 가고싶은 식당, 가고싶은 공연시간 등을 고려해서 스케줄을 잡아야 하거든요. 노르웨지안 제이드는 들은 바대로 캐주얼한 분위기로 복장에구애받을 일이 없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이벤트할 때 흥이 나더라고요.  

우선 갑판 수영장에 나오니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수영, 일광욕을 하고 있었어요. 겉으로는 평화로워보이지만 바닷바람이 매서워서 물건 안날라가게 묵직한 책같은걸로 타월을 눌러줘야합니다. 그늘 있는 자리가 좋은 자리라 일찍 나가서 자리 맡아야 합니다. 타월은 크루즈 ID카드를 내면 빌려주는데 잃어버리면 25불 내야해서 잘 관리해야해요. 

한번은 타월 두고 자쿠지 다녀왔더니 제 타월이 없어진거에요. 물어물어 가져간 사람을 찾았고 가서 당당하게 디스 이즈 마이 타월 하고 가져왔어요. 이후 주변사람들끼리 싸우고 난리도 아닌거에요. 제 수건을 가져간 이유가 자기것도 없어져서 근처 사람없는 자리에서 가져다 놓은거더라고요. 암튼 제 수건은 찾았고, 그 뒤 자리 관리에 더 신경썼어요.  

주로 제일 큰 뷔페식당을 이용했는데 이런 분위기의 다이닝 레스토랑3-4군데도 무료이용가능했어요.

그런데 몇 번 가니까 음식재료와 소스가 돌고 돌아 물리기도 하고, 음식이 엄청 늦게 나와서 나중에는 뷔페식당만 갔어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먹다가 나중에는 좀 물려요. 아시아 음식도 나오긴 하는데... 별로에요. 

저는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하지만 싸가지는 않거든요. 느끼할 때에는 토마토 들어간 음식을 먹고, 속이 든든한 느낌이 드는 스프로 해결했어요. 

이런 홀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데 기억에 남는건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매일 있었다는거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남녀는 아니지만 혼자만 있기에 심심하면 참여해볼만 하겠더라고요. 어떤 미국 할아버지는 1년전에 크루즈 티켓 다 사놨는데 이혼을 하게 되어 혼자 오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댄스파티, 퀴즈쇼 등 다양한 행사가 있는데 영어를 잘하면 더 재밌게 참여할 수 있어요. 

여기는 극장인데 의무적으로 승객 모두가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 모습이에요. 이 극장에서 매일 2회 공연이 있는데 그건 촬영불가여서 못보여 드리지만 꽤 볼만한 공연이 몇 개 있었어요. 극장에 앉아서도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데 ID카드를 주면 알아서 차후 지불이 되는 형태였어요. 

내부 중앙홀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 보이는 계단 중간에서 기념사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여자는 드레스, 남자는 턱시도 입고 평생 간직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준비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바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등을 사먹을 수 있고, 라이브 공연이 자주 있어서 밥먹고 방에 바로 들어가기 그러니까 앉아서 음악듣다 가고 그래요. 인포데스크도 있어서 다음 기항지 정보나 서비스 문의 등을 할 때도 들락날락 많이 해야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쇼핑몰 트레이드윈즈에요. 

유명 브랜드 향수가 면세점처럼 진열되어 있고요. 

치약, 칫솔 등 세면도구도 살 수 있는데 엄청 비싸요. 여긴 동남아 라인이라 혹시 중간에 치약 다 쓰면 다음 기항지에서 구매하는게 훨 나았어요. 

각종 의약품도 판매해서 걱정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멀미약 같은건 인포데스크에 요청하면 준다고 했으니 꼭 서비스 문의를 한 뒤 구매하면 좋을 것 같아요. 

노르웨지안 제이드 모형물도 팔고요. 

각종 기념품들이 있었어요. 

유명 브랜드의 선글라스, 시계도 팔고 있었어요. 

특히 시계는 아주 비싼 브랜드가 있었고, 거기 판매원들 정말 친절하게 열심히 설명해준답니다. 배가 크다고 해도 한정된 공간에서 계속 있다보면 심심한 순간이 오는데 그때 지르는 것 같기도 하고, 크루즈에 탄 이상 소비를 할 각오를 한거라 그런것 같기도 했어요. 

보석판매도 하고 있는데 보석판매이벤트를 할 때 가보니까 가격대가 200만원부터 시작해서 매우 비싼 다이아몬드까지 진열해서 팔더라고요. 

식당에 가서 먹는거 말고는 물까지도 사먹어야 하는 선내에서 유일한 공짜서비스는 이 샴페인이었어요. 수영장에서 일광욕하며 챙겨온 김과자랑 먹으니 꿀맛이었답니다. 

럭서리 크루즈 여행이나 캐주얼한 크루즈 여행은 다 지출규모에 달린 것 같아요.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온 가족이 여행중인 이집트 가족, 친척일가가 다 탄것 같은 중국 가족 등을 보니 돈많은 사람은 세상에 많고 많다는걸 새삼 느꼈고, 영어를 잘하면 더 풍요로운 크루즈여행이 됐을 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때만해도 기분이 최상이었는데 만족하기에는 너무 타이트한 투어시간과 바가지요금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동남아 크루즈 여행기는 계속됩니다.